오토다이어리

K5, 쏘나타 추월 시작됐다.

신형 K5는 쏘나타를 넘어설 수 있을까.

“수치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기아차 역사상 최고 실적이다” 21일부터 시작한 신형 K5의 사전 예약 실적에 관한 기아차 관계자의 얘기다. 이어서 그는 “쏘나타의 사전 예약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하루 만의 실적이어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기대 이상의 반응에 기아차는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K5와 쏘나타는 현대차그룹에 속한 같은 집안이지만, 한판 승부를 피할 수는 없는 숙명의 라이벌이기도 하다. 큰집 쏘나타의 그늘에 가려 만년 2위 처지인 K5가 신형 모델 출시를 계기로 쏘나타 추월을 시도하는 분위기. K5는 쏘나타를 추월할 수 있을까.

승부는 디자인과 가격에서 결정된다. 같은 엔진과 변속기를 사용하고, 비슷한 수준의 편의장비들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3세대로 들어선 K5는 과감한 패스트백 스타일로 변신했다. 한층 날렵하고 강인한 모습으로 쏘나타에 도전장을 낸 것. 주간주행등의 선, 바이탈 사인을 응용한 리어램프 등이 시선을 붙잡는다. 트렌디한 쿠페형 스타일을 택한 쏘나타와 분명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그라데이션 히든 램프와 헤드램프로 이어지는 쏘나타의 앞모습에 소비자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것과 달리 K5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대체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차체 크기는 K5가 조금 더 크다. K5는 4,905×1,860×1,445mm의 크기로 쏘나타(4,900×1,860×1,445mm)보다 길이가 5mm 더 길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K5가 2,850mm로 쏘나타 2,840mm 보다 10mm가 더 길다.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데 K5가 조금 더 유리한 지점이다.

쏘나타와 K5의 다른 점은 변속기 조절 방식이다. 쏘나타는 버튼식이고 K5는 다이얼식이다. 이 지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가장 분명한 차이로 유지될 전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K5를 시작으로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다이얼 미션이 적용된다”고 전했다.

K5의 시작 가격은 2,351만~2,425만원 구간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쏘나타는 2,346만원이 가장 낮은 가격이다. K5가 가장 낮은 가격인 2,351만원으로 결정된다면 쏘나타보다 5만원 정도 비싸다. 2,381만원으로 결정된다면 35만원 차이가 난다. K5의 가장 비싼 모델은 가솔린 1.6 터보 시그니처로 3,141만~3,171만원 구간에서 결정된다. 이왁 경쟁하게되는 쏘나타 센슈어스 인스피레이션은 3,367만원. K5가 3,171만원으로 결정된다해도 2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아래급 트림에서는 5~35만원 정도 차이를 보이겠지만, 최상급 트림에선 최소 200만원 가량 가격 차이를 벌리게 되는 것.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사전 예약 첫날, 기아차 사상 최대의 실적을 보였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