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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전차종 고른 판매로 르노삼성, 쌍용차까지 위협

벤츠가 일부 차종에 국한되지 않는 고른 판매로 8,000대를 돌파하며, 수입차 월간 최다판매 기록을 세웠다.

한국수입자동차 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10월 8,025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중에서 월간 판매 8,000대를 넘긴 브랜드는 벤츠가 유일하다. 이는 국내 메이커와 견줄만한 기록이다. 쉐보레를 따돌리고 쌍용차와 간발의 차이를 보였다. 국내 메이커를 포함해 전체 내수 시장에서 5위에 오른 것.

쌍용차와는 20대, 르노삼성차와는 400여대 정도 차이여서 벤츠가 현대, 기아차에 이어 내수 3위에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벤츠가 이처럼 판매 대수에서 국산차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어느 한 차종에 국한되지 않고 많은 차종이 고르게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E300이 베스트셀러로 전체 판매를 이끌고는 있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차종들도 인기를 끌며 월간 판매 8,000대 고지에 올라선 것.

벤츠의 10월 판매를 살펴보면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E300으로 773대, E300 4매틱이 479대를 기록했다. E300과 E300 4매틱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2만 2,688대 (E300: 1만 3,344대, E300 4매틱: 9,344대)로 E클래스 전체 판매량 (3만 3,690대) 67%를 기록했다. 3명 중 2명은 E300이나 E300 4매틱을 산 셈인 것.

지난 9월 출시된 벤츠의 막내 A클래스는 출시 첫 달 336대를 기록했고 10월에는 452대로 늘어났다. GLC300도 (8월 177대, 9월 274대, 10월 569대) 꾸준히 판매를 늘려나가는 중이다.

1억원이 넘는 고가 모델들도 판매에 탄력을 붙이며 전체 판매를 뒷받침하고 있다. 9월 출시된 메르세데스 AMG GT4도어 43트림은 9월 14대에서 10월 344대로 점프하며, 한 달 사이에 20배 이상 판매량이 급증했다.

9월 출시된 신형 GLE 450도 188대에서 301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가 2억 원이 넘는 G바겐도 147대라는 판매량을 기록해, 벤츠의 판매량의 한 축을 차지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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