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가 틀을 깨고 탈바꿈했다.
현대차는 24일, 경기도 화성의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그랜저 미디어 사전공개 행사를 가졌다.
발표를 맡은 현대차 이상엽 전무는 “그랜저에 대한 새로운 고객의 고민을 했다”며 “단순히 틀에 박힌 일상을 사는 정장 입은 대기업 임원들뿐 아니라, 캐주얼을 입고,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한 차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에 대해 “과거의 명성에만 집착하지않고 새로운 진보성을 창조한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공개된 디자인은 많은 이들이 그랜저라고 생각할 만한 디자인을 벗어난 모습이다. 6세대 보다 더 젊어졌다.
범퍼와 그릴은 직선으로 디자인해 한 면으로 구성했다. 그릴 안에는 히든 라이트 램프가 숨어 있어 밤하늘의 영롱한 별 같은 느낌을 준다.
리어 통합형 램프는 더욱 얇아져 한 차원 수준 높은 디자인을 선보였다.
길이는 4,990mm로 60mm가 늘었고 휠베이스는 40mm가 늘어나 2,885mm가 됐다. 신형 그랜저는 단순한 부분변경이 아닌 풀 체인지급 변화에 가까운 것.
실내도 많이 변했다. 온 가족이 타는 가족세단이라는 것을 강조하듯 실내는 화사한 밝은 톤으로 바뀌었다. 신형 그랜저에도 쏘나타와 팰리세이드처럼 변속 버튼을 적용했다.
신형 그랜저를 디자인을 책임진 디자이너는 “실내 디자인 중 버튼미션이 적용된 부분을 많이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버튼 미션 부분에 운전자가 쉽게 터치할 수 있는 피팅 터치를 그랜저에만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센터페시아 아래 부분의 각종 조절버튼은 단순화해 운전자가 보다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기존의 복잡한 구성에서 벗어나 한층 더 젊어지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신형 그랜저가 완성된 것.
디자인에 참여한 연구원은 “기존의 그랜저가 갖고 있던 이미지보다 한층 더 젊은 고객을 위해 디자인했다”며 “기존 그랜저의 30대 후반 고객에서 벗어나 30대 중반의 젊은 고객을 타켓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