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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가솔린 엔진의 산실, 쌍용차 창원 공장

쌍용차는 왜 1.5 가솔린 엔진을 택했을까.

시간이 갈수록 옥죄는 배기가스 기준, 디젤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에 따르는 원가 상승 압박, 소형 SUV 시장의 판도 변화 등 그 배경에는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 쌍용차의 승부수 1.5 가솔린 엔진을 생산하는 창원 엔진 공장을 지난 19일 찾았다.

쌍용차 창원 엔진공장은 독일 다임러와 기술제휴가 활발하던 1994년 5월 준공돼 엔진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 2004년 8월 누적생산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생산대수는 290여 만 대로 3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현재 창원 엔진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소형 엔진 16만대, 중형 엔진 9만대로 총 25만대에 달한다.

쌍용차는 왜 SUV=디젤이라는 공식을 깨고, 1.5 가솔린 터보 다운사이징 엔진을 도입했을까.

쌍용차의 설명이다. “디젤엔진은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 대응관련 질소산화물을 저감시키기 위해 SCR과 같은 고가의 배기가스 후 처리 시스템을 적용해야 해 재료비 상승을 피할 수 없다.” 결국 완성차의 판매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는 것. 가격이 판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소형 SUV 시장에서 디젤 모델로는 한계에 이르렀음을 시장이 말해주고 있다.

소형 SUV 시장에서 디젤 모델 판매량이 줄고 있는 것. 쌍용차가 티볼리와 코란도에 1.5 터보 엔진을 적용하는 이유다.

쌍용차는 2016년 4월부터 1.5 터보 가솔린 엔진 개발에 착수해 37개월 동안 공을 들여 개발했다. 쌍용차의 성패가 갈린 이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지난 5월부터 엔진 생산을 시작했다.

이 엔진을 사용한 신형 코란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저공해 인증을 받은 가솔린 SUV다. 이 엔진은 엔진 회전수가 낮은 구간에서 최대 토크가 나온다. 저속에서도 큰 힘을 낼 수 있는 것. 연비에도 유리한 세팅이다.

창원 엔진공장은 1공장과 2공장으로 나뉘어졌다. 1공장은 티볼리와 코란도에 적용되는 소형 엔진을 생산하며, 2공장에는 렉스턴 스포츠와 G4렉스턴에 적용되는 중형 엔진을 생산한다.

생산된 엔진은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쳐야 출고된다. 엔진 공장의 각 과정마다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평택 공장으로 출고하기전에도 최종 검사를 거쳐 불량품을 걸러낸다. 불량률은 100만대에 50대 수준.

평택 공장에서도 다시 한 번 검수를 거친 뒤에서야, 엔진은 비로소 완성차의 심장으로 조립된다.

창원=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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