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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와 함께 즐기는 인싸 SUV, 쉐보레 트래버스

이제껏 보지 못한 크기의 SUV다. 쉐보레 트래버스다. 온 가족이 오순도순 모여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쉐보레 트래버스의 미디어 시승행사가 지난 3일 열렸다. 주차장에 세워진 트래버스를 만났다. 크기에 한 번 놀란다.

트래버스의 외관은 쉐보레의 최신 패밀리 룩이 적용돼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9LED D-OPTIC 헤드램프는 간결하고 볼륨감 있는 차체와 어울려 고급스러운 대형 SUV를 만들어냈다.

트래버스는 (5,200×2,000×1,785mm) 픽업트럭을 제외한 국내 시판 SUV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한다. 3,073mm의 휠베이스를 확보해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2열은 독립시트로 구성되어 있어, 3열 탑승 시에는 2열의 독립시트 사이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동급 SUV 중 가장 넓은 850mm의 3열을 제공하지만 3열 착석 시에는 2열의 시트 등받이와 무릎이 닿아 다소 불편함이 있다.

2열에는 독립형 에어컨 송풍구와 USB 포트 2개, 12V 소켓이 있다. 가족 혹은 친구들과 여행 시 에어컨 온도 문제로, 스마트폰 충전 문제로 다툴 일은 없어 보인다. 2열 동승자를 위한 요즘 세상에 가장 알맞은 시스템인 것.

운전석 센터페시아 중심에는 쉐보레 인포테인먼트와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8인치 모니터가 자리했다. 10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에 익숙한 요즘 소비자의 눈에는 너무 작아보이는 게 사실.

내비게이션은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경로이탈 시에는 경로이탈 멘트가 나오지 않는다.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하다.

모니터에 그려진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모니터 뒤에 숨겨진 작은 수납공간이 나온다. 운전자와 동승자를 위한 작은 배려다.

트래버스에는 룸 미러 후방카메라 기능이 있다. 캐딜락에는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능으로 주행 중이나 주차 시에 수시로 후방에 따라오는 차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 룸미러 후방카메라 기능 때문에 룸미러 하이패스 기능은 빠졌다.

255/55 R20 타이어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자유롭게 주파해 나간다.

조향 반응은 부드럽지만 가볍지 않고 묵직하다. 5.2m의 큰 차체를 움직이기에 적당한 느낌이다. 요즘 SUV가 여성 운전자들을 위해 조향 감각이 가벼운데 트래버스는 묵직한 조향 감각 가운데서도 부드러운 스티어링 회전을 자랑한다.

트래버스에는 최고출력 314마력/6,800rpm, 최대토크 36.8kgf.m/2,800rpm의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힘차게 달린다.

트래버스는 고속 주행 시 엔진의 최고출력까지 끌어올리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고속 주행 시 rpm은 최고출력의 한계인 6,000rpm을 넘어간다. 고속 주행 시 풍절음은 다소 적은 수준이며, 5링크 멀티 서스펜션으로 안정되고 강력한 주행을 선보인다.

다만 9단 자동변속기는 급가속 시에는 한 박자 느린 반응을 보인다.

트래버스에는 스위처블 AWD기능이 있다. 스위처블 AWD는 다이얼로 조작해 필요에 따라 필요에 따라 전륜구동 및 AWD기능, 오프로드 기능으로 주행을 할 수 있다. 코너가 이어지는 가파른 산길에서도 트래버스만의 AWD 기능으로 험로 주파를 해 나갔다.  또한, 스위처블 AWD기능은 필요에 따라 전륜구동 모드를 사용할 수 있어 전륜구동 모드 시 프로펠러 샤프트의 회전을 차단해 불필요한 동력손실을 줄일 수 있다. 고 배기량의 엔진이지만 불필요한 회전손실을 줄여 연비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

안전에서도 트래버스는 많은 신경을 썼다. 운전석 및 동반석 어드밴스드 에어백과 총 7개의 에어백이 장착됐다. 1열 센터 에어백은 측면 충돌 시 충격으로 운전석 탑승자와 동승자가 서로 부딪혀 발생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여기에 더해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등으로 안전에 세심함을 더했다.

트래버스 시승차는 프리미어 등급으로 5,324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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