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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클래스 소셜 키워드…고소득맞벌이·카푸어·성공 등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E클래스’ 관련 소셜 빅테이터를 분석한 결과 맞벌이 부부, 인테리어, 성공, 카푸어, 특별한날, 가성비, 브랜드 역사 등 7가지 키워드가 취합됐다고 5일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수입차 최초 누적판매 10만대를 돌파한 E클래스의 온라인 상의 담론을 분석하고자 이 같은 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6월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는 3년여 만에 1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아울러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E클래스의 인기 요인을 사회적 맥락에서 파악하기 위해 벤츠코리아는 다음소프트에 소셜 빅데이터 분석을 의뢰했다. 다음소프트는 2016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서 E클래스와 관련해 나온 210억건이 넘는 데이터를 분석해 핵심 키워드를 추출했다.

3년 6개월간 온라인상에 포스팅된 210억건이 넘는 데이터에서 벤츠와 E클래스 관련 담론을 분석한 결과 맞벌이 부부, 인테리어, 성공, 카푸어, 특별한날, 가성비, 브랜드 역사의 핵심 키워드가 나왔다.

첫 번째 키워드는 ‘고소득 맞벌이 부부’였다. 최근, 육아와 가사 분담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즐기기를 희망하는 새로운 유형의 맞벌이 부부가 등장했다. 이에 따라 여가 및 출퇴근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좋은 프리미엄 세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E클래스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E클래스의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전문직’과 ‘맞벌이’가 가장 두드러지게 언급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E클래스가 ‘고소득 맞벌이’ 부부의 자동차로 인식되고 있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맞벌이 부부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 라이프스타일 변화의 중심에 있는 ‘인테리어’도 중요한 키워드로 확인됐다. 일반 자동차와 E클래스의 디자인 키워드를 비교했을 때 실내, 인테리어 관련 담론이 일반 자동차 대비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벤츠 디자인 철학을 정의하는 두 축인 감성과 인텔리전스를 통합한 E클래스의 세련된 인테리어가 소비자의 기대에 크게 부응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성공이라는 키워드도 볼 수 있었다. 성취의 연관어로 전통적인 ‘집’ ‘아파트’ 외에 수입차(외제차), 시계 등에 대한 언급량이 증가하며 이들이 새로운 성취의 대상으로 인증되고 있다. 수입차의 연관어 분석 결과 성취의 연관 모델로 벤츠 E클래스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벤츠의 E클래스가 성공을 상징하는 차로 인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푸어 역시도 키워드로 추출됐다. 가격이나 다른 조건을 따지지 않고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려고 하는 카푸어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을 부러워하고 그 대열에 합류하기를 바라는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이왕 차를 산다면 플래그십 모델을, 여행, 파티, 휴가 등 특별한 ‘기념일‘에 함께 하고 싶은 프리미엄 세단을 찾는 소비자들이 E클래스를 선택하고 있다.

소설미디어에서 ‘특별한 날’과 ‘기념일’의 언급 량은 3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새로운 휴일이 생긴 것은 아니지만 기념하고 싶은 순간은 더 많아졌고, 특별하다고 여기는 날이 더 많아진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특별한 날’을 더 제대로 즐기고자 하는 트렌드 속에서 그날에 어울리는 브랜드를 찾는다. ‘특별한 날’과 ‘기념일’ 키워드와 연관된 브랜드의 언급 비중을 살펴보니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는 벤츠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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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최저가를 추구하는 것이 가성비가 아니라, 가격 대비 최고의 ‘만족’을 주는 것이 가성비라는 인식이 싹트고 있다. 만족의 핵심은 ‘안심’이다. ‘안심’이 중요한 성능으로 인지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만족하다’, ‘안심하다’, ‘유명하다’라는 키워드와 연관된 모델의 언급 비중에서 벤츠의 E클래스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소셜 키워드로는 브랜드 역사가 있었다. 매일같이 새로운 브랜드가 생기고 사라지는 오늘날, 오랜 역사와 특별한 스토리를 지닌 브랜드의 희소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전통과 이야기를 지닌 ‘역사’를 구매하고자 하는 것이 요즘의 소비 트렌드다. ‘역사’ 키워드와 연관되어 가장 많이 언급되는 자동차 브랜드 역시 메르세데스-벤츠로 나타났다.

E클래스와 연관된 소셜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개인의 취향과 안목을 인증하고 표현하는 시대에서 인증된 취향과 안목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증만큼 중요한 것이 다수로부터의 ‘인정’이다. 가장 개인적이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증받은 가장 안전한 선택. 이 시대가 바로 그런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현 parking@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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