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자동차 시장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고객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일본차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얘기하기에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다. 섣부른 대응으로 불똥이 옮겨 붙을 수도 있다는 것.
일부 매체의 보도를 통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알려진 브랜드들은 하나같이 “사실 무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강남의 미국계 브랜드 전시장 영업사원은 “일본 사태 이후 방문객이나 판매량이 늘어나는 현상은 없다”고 밝혔다. 시장의 변화를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일선 전시장 영업사원의 얘기다. 또 다른 유럽 브랜드의 수도권 소재 전시장 관계자는 “전월과 동일하다”며 “일본차 불매운동과 관련해 판매에 변화는 없다.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현대기아차를 주목하고 있다. 차급과 가격, 차의 특성 등을 감안할 때 일본차 구매를 고려했던 고객들이 가장 무난하게 택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와 현대기아차의 특성이 비슷해 일본차 구매 예정고객이 현대기아차로 많이 이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측은 “뭐라고 답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국산차와 수입차의 모든 판매량이 나와 봐야 알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