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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니까, E 클래스니까.

E 클래스의 화려한 승리다. 수입 경쟁차는 물론 안방마님격인 국산 프리미엄 세단도 그 앞에 무릎을 꿇었다.

벤츠 E클래스가 출시 이후 세단 부문 10만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2016년 6월, 국내 출시한 10세대 E 클래스가 3년 만에 판매 10만대 고지에 오른 것. 드림카로 분류되는 E 클래스 쿠페와 카브리올레 모델은 제외한 수치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

올해 상반기 E클래스는 AMG 모델을 제외하고 1만 7,349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BMW 5시리즈는 M5모델을 제외하고 6,635대에 머물렀다. E클래스가 3배 가까운 판매량을 보인 것. 1만 2,218대가 팔린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80도 E클래스에 비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E 클래스가 수입차의 경계를 넘어 한국 자동차 시장의 지존 자리에 올랐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당분간 지존의 자리를 위협할 경쟁자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 클래스의 경쟁력은 삼각별로 대표되는 벤츠의 브랜드 파워, 수준 높은 디자인과 완성도 높은 파워트레인을 갖춘 다양한 라인업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시판중인 E 클래스 세단은 E220d와 E300, E450 등 3개 차종에 9개 트림으로 라인업을 이룬다. 가격대는 6,350만원부터 1억 160만원에 이른다. 폭 넓은 가격대에 다양한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해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혔다. 고객이 선택하거나,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는 차들이 많았다는 것. 결국 다양한 가격대의 경쟁력 높은 많은 차들이 많은 고객을 불러들인 셈이다.

벤츠의 브랜드 파워와 탄탄한 충성 고객층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벤츠를 자동차 대표 브랜드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 고민을 거듭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래도 벤츠”라는 생각에 E 클래스를 선택한 소비자들이 3년간 10만명을 넘겼다. 브랜드 파워와 충성 고객이 만나 이룩한 금자탑이다. 시장 볼륨이 가장 큰 중형 세단 시장에서 이룩한 결과여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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