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가 현대·기아차로부터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정확한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KST모빌리티는 이번 투자를 통해 마카롱택시 사업 인프라 확대와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플랫폼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동시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위한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 연구개발 활동에도 현대·기아차와 협력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택시업계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택시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의 전기택시 보급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현대·기아차와 KST모빌리티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구축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KST모빌리티는 지난 2월 서울에서 직영 마카롱택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 4월에는 전용 예약 앱을 출시했다. 민트 컬러로 단장한 차량, 무료 와이파이·생수·마스크 같은 기본 편의물품, 전문교육을 이수한 드라이버, 사전예약 호출방식 등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택시운송가맹사업이라는 제도권 안에서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유휴택시면허 매입 또는 임대, 가맹회원 ‘마카롱파트너스’ 모집 등의 방식으로 운행차량을 확대하고 있다. 7월부터 서울 지역의 개인택시기사 103명이 참여해 ‘마카롱파트너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전략투자를 통해 빅데이터 기반의 수요-공급자 예측 매칭과 수요응답형 다이내믹 라우팅 알고리즘 등 택시서비스 혁신을 위한 핵심기술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현대·기아차와 KST모빌리티의 협력은 택시산업 혁신은 물론 한국적 모빌리티 서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의미 있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현 parking@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