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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알티마, 중형차 판을 뒤흔들 닛산의 승부수

한국닛산이 오는 7월 수입차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닛산을 대표하는 중형 세단 알티마의 6세대 신형 모델을 전격 투입하는 것. 안팎을 바꾸고 심장을 교체하는 등 최신 기술로 무장한 신형 알티마가 등장하면서 수입 중형세단 시장은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낼 전망이다.

알티마는 수입차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닛산을 대표하는 중형세단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 톱 10에 오른 바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수입 가솔린 세단으로선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기도 하다.

판매량 뿐 아니라 고객감동 브랜드 지수 6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상품성을 입증한 모델. 이번에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모델은 5년만에 풀체인지를 거친 6세대 ‘신형 알티마(All-New Altima)다.

신형 알티마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변화는 디자인이다. 외관 디자인은 이전 모델보다 더욱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하게 진화했다. 지난 2017년 북미 국제 오토쇼(NAIAS) 공식 지정 디자인 시상식 ‘아이즈온 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컨셉트카로 선정된 ‘닛산 V모션 2.0’의 디자인을 충실히 반영했다.

닛산의 시그니처 포인트인 V-모션 그릴은 크기가 키워 낮게 배치해 과감하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길이와 너비를 25mm 키우고 높이를 25mm 낮춰 스포티하고 날카로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50mm를 늘린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실내 공간을 확대해 패밀리 중형 세단으로서 가치를 높였다. 닛산의 디자인 언어 ‘글라이딩 윙’을 충실히 반영한 인테리어는 수평으로 이어지는 인스트루먼트 패널를 강조해 더욱 개방적이고 고급스러운 실내를 완성했다.

엔진 역시 새롭게 태어났다. 특히, 2.0 터보 트림에 탑재된 ‘2.0리터 VC-터보엔진’을 주목해야 한다. ‘기술의 닛산’을 입증하는 최신형 엔진이다. 1996년부터 20여년 간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가변압축비 엔진이다. 운전자의 페달 작동 및 주행 상황에 따라, 엔진 내부에 있는 멀티 링크 각도를 즉각적으로 조정한다. 이를 통해, 엔진 압축비를 8:1(고성능)에서 14:1(고효율) 사이를 가변적으로 제어함으로써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강력한 주행 퍼포먼스와 함께 복합 연비 12.2km/l에 달하는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달성했다.

엔진 블록과 실린더 헤드는 경량 알루미늄으로, 멀티 링크는 고탄소강 합금 소재로 제작해 이전 모델에 적용됐던 3.5리터 VQ V6 엔진 대비 약 18kg 무게를 줄였다. 여기에 엔진 효율성까지 극대화시켜 역사상 가장 진보된 내연기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 스마트 및 2.5 테크 모델에 장착된 2.5리터 4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도 한층 진화했다. 부품 및 디자인을 80% 이상 재설계해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24.9kg·m의 여유로운 성능을 확보했다. 복합연비는 12.9 km/l로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성을 갖춘 점도 주목할만 하다.

닛산이 추구하는 기술의 방향성인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NIM, Nissan Intelligent Mobility)’ 기술도 대거 탑재, 안전 성능을 강화했다. 차량 주변 이미지를 360°로 보여주어 사고 위험을 경감시키는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 앞 차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교통 흐름에 따라 속도를 조정하는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시스템’, 차선 이탈 시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주는 ‘인텔리전트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 주행 안전 기술을 적용해 차량의 안전성을 최대화했다.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동하는 폰 커넥티비티(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애플 ‘시리’ 혹은 구글 음성인식 서비스 ‘OK 구글’을 이용할 수 있다. 주행 중 음성으로 통화, 음악, 네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보다 안전하고 쉽게 접근 가능하게 된 것.

지난 2018년 9월 말, 미국에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는 신형 알티마는 ▲북미 자동차 전문지 오토 트레이더 주관 ‘2019 베스트 신차 12 ▲친환경 자동차 전문지 ‘그린카 저널’ 주관 ‘올해의 그린카’로 선정되는 등 해외 자동차 전문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신형 알티마는 2.5리터 4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2.5 스마트, ▲2.5 테크와 2.0리터 VC-터보 엔진이 탑재된 ▲2.0 터보 등 총 3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가격대는 2,000만원 대에서 4,000만원 대 초반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하향세를 보이던 국내 수입 세단 판매량은 ▲2017년 157,291대, ▲2018년 173,114대를 기록,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던 ▲2015년 177,629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중이다. 올해 1분기 역시 SUV 판매량 대비 1.7배 이상 세단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SUV 열풍 속에서도 세단의 인기는 식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실적이다. 여전히 세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것.

많은 소비자들이 오는 7월 알티마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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