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신형 X5와 X7의 인기가 뜨겁다. 공급 물량이 달려 주문 후 대기 기간이 수개월에 이를 정도다.

BMW 일선 영업사원은 “신형 X5의 인기가 뜨거워 1월에 계약한 고객이 현재까지 차를 인도받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을 했다. “지금 예약해도 올해 안에 받기 힘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6개월은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는 상황.

X5는 1999년 공식 출시된 이후로 20년 동안 전 세계 BMW의 고객들한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로 마니아층을 두터운 BMW의 대표적인 인기차종이다. 지난 1월 출시된 4세대 X5 모델 또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글로벌 시장에서도 X5의 주문이 크게 늘면서 공급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수입차 협회에 따르면 4세대 신형 X5는 1월부터 지난 달 까지 총 733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돼 4월부터 출시된 BMW의 플래그십 SUV, X7도 같은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주문이 밀려들면서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X7은 4월 출고 후 5월말까지 두 달 동안 94대가 등록됐다. 물량 공급이 원활치 않은 가운데, 대 당 1억 원을 호가하는 X5와 X7이 5개월 만에 800대 이상의 판매량을 돌파한 것은 대단한 실적이다.

BMW코리아는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X5와 X7 공급물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신형 X5와 X7은 전 세계적인 인기로 물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 BMW 코리아 측의 설명. BMW 본사 입장에서는 X5와 X7의 전 세계적인 인기몸살에 한국시장만 우선 공급할 수도 없는 상황.

BMW코리아 측은 “한 대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