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클리오는 작은 크기에 짜릿한 핸들링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뽐내는 모델로 가장 큰 자랑거리인 우수한 연비로 “연비 깡패”로 불린다.

복합연비 17.1㎞/ℓ(도심: 16.4㎞/ℓ, 고속: 18.0㎞/ℓ)라는 동급 최강의 연비를 구현한다. 클리오의 연비는 수치 자체만으로도 뛰어나지만 실 주행연비는 거짓말처럼 치솟기도 해 놀라움을 준다.

비결은 르노의 120년 기술력이 집약된 집약된 1.5 dCi 엔진과 독일 게트락 6단 DCT의 조합이다. 클리오의 엔진은 최강 연비로 유명한 QM3와 동일한 엔진이다. QM3는 복합연비는 17.4㎞/ℓ다. 이와 같이 클리오에 장착된 디젤 엔진은 그동안 르노가 이뤄온 노하우가 축적된 것으로 르노, 닛산, 메르세데스 벤츠 등 27개 차종에 적용됐다. 특히, 클리오에 장착된 엔진은 연비와 소음, 진동이 개선된 최신 5세대 엔진으로 저회전 구간에서도 충분한 토크를 발휘해 일상에서 불편함 없는 주행을 돕는다.

‘K 타입’이라고도 부르는 이 엔진 라인업은 르노가 1990년대 중반부터 개발한 직렬 4기통 엔진이다. 이 중 클리오와 QM3에 장착된 엔진은 1.5ℓ dCi 엔진(코드명 K9K)으로 닛산과 르노가 공동으로 개발한 터보차저 디젤 엔진이다. 터보 차저는 이 분야에서 유명한 미국이 보그워너의 것이 쓰였다. 최고출력 90마력인 이 엔진은 르노 클리오와 닛산 노트, 닛산 미크라에도 범용적으로 사용된다. 2001년 처음 생산된 이후 2013년까지 총 1,000만 대의 차에 장착되면서 기술적 노하우를 쌓으며 시장에서 검증받았다.

개선된 엔진은 실린더 내부 마찰 저항을 40%까지 줄었으며, 연소하면서 생긴 질소산화물도 최대 15% 감소했다. 다시 디자인된 인젝터, 피스톤 링 등의 세부 부품 덕에 소음은 3㏈ 줄고 연료를 최대한 적게 사용해 동력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 독일 게트락의 파워시프트 DCT(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가 결속됐다. 듀얼 클러치는 수동 변속기의 효율성과 자동 변속기의 편리함이 더해졌다. 두 개의 클러치가 각각 홀수와 짝수 변속을 맡아 끊김 없는 부드러운 변속과 실시간에 가까운 빠른 응답성을 제공하면서 높은 효율성을 끌어낸다.

르노 클리오가 높은 연비를 보이는 것은 공기역학적인 요소와 상대적으로 가벼운 공차중량 역시 한 몫을 한다. 클리오는 루프에서부터 리어 스포일러, C-필러 에어블레이드 및 리어램프까지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설계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전면부 범퍼 하단에는 동급 차량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액티브 그릴 셔터가 적용되었다. 이를 통해 엔진의 동력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엔진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한편, 고행 주행 시의 안정성까지 높여준다. 또한 공차중량은 1,235㎏으로 가벼운 편이다.

가격 경쟁력도 높이는 중이다. 지난달 기존 젠(ZEN)과 인텐스(INTENS)의 중간인 신규 트림 ‘아이코닉(ICONIC)’을 출시했다. 아이코닉은 편의사양과 가격의 균형을 높은 트림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해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클리오는 깐깐하기로 소문난 유럽인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모델로 디자인, 연비, 성능 삼박자를 모두 갖춘 모델이다” 라며, “높은 연비를 지닌 클리오를 통해 부담 없이 봄 드라이빙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