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전문기업 현대트랜시스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과 1조 원 규모의 시트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리비안은 지난 2009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개발해 온 기업이다. 지난 2월 아마존으로부터 7억 달러(한화 약 837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지난달 포드로부터 5억 달러(약 5975억원)를 추가로 투자받았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해 12월 리비안과 시트 공급을 확정하고 구체적 공급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2020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중형 전기차 픽업트럭 R1T와 2021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중형 SUV R1S에 들어갈 시트를 2027년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이번 수주를 토대로 향후 자율주행차의 미래기술을 선도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이번 프로젝트의 개발 프로세스를 체계화해 북미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시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트랜시스는 2022년까지 글로벌 완성차 판매 비중을 22% 수준으로 확대해 현재 7조 규모의 매출액을 12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