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페루 저소득층 청년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 정비기술 교육에 나선다.

현대차는 2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주 인디펜덴시아 지역에 위치한 직업기술전문기관 세나티(SENATI)에서 ‘현대드림센터’ 6호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드림센터는 현대차가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와 함께 개발도상국 교육 불균형 해소 및 안정적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이다. 자동차 회사의 특성을 살려 자동차와 관련한 양질의 교육을 현대드림센터를 통해 각국의 저소득 청년들에게 제공, 이들이 스스로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차는 2013년 1월 가나에 1호 센터를 연 이래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에 이어 6호 센터를 페루에 개관했다. 페루 최대 규모 직업기술전문기관인 세나티(SENATI) 자동차 학과 내 교육공간을 현대드림센터로 리모델링했다.

이날 페루 현대드림센터 개관식에는 구스타보 알바 구스타브손 세나티 총장, 라민 샤흐마니 플랜 페루 대표, 클라우디오 오르티즈 페루 현대차 대리점 대표, 박철연 현대차 중남미권역본부 판매실장(상무) 등 현지 관계자 및 드림센터 교육생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현지 저소득층 청년 63명(남성 43명, 여성 20명)을 선발해 3년 6학기 동안 우수한 환경에서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강의장과 실습장을 리모델링하고 ▲최신 교보재와 기자재를 지원하는 한편 ▲학생 63명에게 3년 간 장학금을 전액 지원한다. 아울러 ▲친환경‧자율주행 등 신기술에 대한 교사교육을 연 5회 실시하고, 교과과정 개발 등의 지원에도 나선다.

특히 현대차는 남성중심적인 현지 문화와 직업인식으로 인해 기회를 얻기 힘든 여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여성 졸업생 선배들의 멘토링, 성평등‧커뮤니케이션‧자산관리‧회계 등 생활기술·인식 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지정부 주요정책인 성평등 사회 실현과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달성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현지 교육생 아리셀리(17세, 여)씨는 “자동차 정비 분야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여성도 남성들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기술 분야에서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드림센터는 현지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꿈의 사다리를 놓아주기 위해, 당사의 체계적인 서비스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작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기술을 현지에 전수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라며 “현지 판매 대리점도 적극 협력해 현장교육 4학기 동안 사업장 제공, 본사지원 이후 자체 장학제도 운영, 우수 졸업생 15% 채용 등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에도 ▲개발도상국 선진기술 전수와 현지청년 자립지원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우수 서비스인재 확보를 통한 정비기술 품질향상 이라는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CSV(공유가치창출) 사업으로서, 다양한 국가에 드림센터 설립 프로젝트를 지속할 계획이다.

 

박소현 parking@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