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현대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판매 102만1377대 ▲매출액 23조9871억원(자동차 18조6062억원, 금융·기타 5조3809억원) ▲영업이익 8249억원 ▲경상이익 1조2168억원 ▲당기순이익 9538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며 영업이익률은 3.4%로 지난해 1분기의 3.0%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8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으며, 지난해 4분기(1297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글로벌 시장 도매판매는 전년보다 2.7%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1분기보다 8.7% 증가한 18만3957대를 판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4.9% 감소한 83만7420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 장기화, 주요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G90, 팰리세이드 등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며 싼타페와 함께 당사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1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연구개발(R&D) 관련 비용 증가 및 이종통화 하락에 따른 환율 영향 등으로 이러한 믹스 개선 효과가 일부 상쇄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올해 주요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에서도 신형 쏘나타 출시에 이어 하반기 신형 G80, 베뉴, 제네시스 GV80 등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판매 경쟁력 제고는 물론 제품 믹스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소현 parking@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