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최초의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페이스’가 ‘2019 월드카 어워드’에서 3관왕을 수상했다.
I-페이스는 올해 월드카 어워드에서 24개국 86명의 자동차 전문 기자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2019 세계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월드 그린카’에 선정됐다. 월드카 어워드 15년 역사상 3개의 상을 동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랄프 스페스 재규어 랜드로버 최고경영자(CEO)는 “재규어 I-페이스는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전기차, 진정한 재규어라는 새로운 벤치마크를 만들기 위해 백지 상태에서 새롭게 출발했다”며 “월드카 어워드에서 3개의 상을 받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국에서 설계되고 개발된 I-페이스는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세계 60개국 1만1000명 이상의 고객에게 인도됐다. 많은 고객들에게 생애 최초의 전기차로 선택되며 재규어 브랜드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I-페이스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kg‧m, 4.8초 제로백(0-100km/h)으로 고성능 스포츠카급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차량 전방 및 후방 액슬에는 2개의 초경량 컴팩트 영구 자석 동기식 전기모터가 장착됐으며, 각 모터는 35.5kg‧m 토크의 성능을 발휘한다. 36개의 모듈이 들어있는 90kWh 배터리를 탑재하여 1회 충전으로 333km(국내 인증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역대 재규어 모델 중 최고 수준의 비틀림 강성을 갖춘 것도 특징적이다. 경량 알루미늄 차체 구조로 특히 충돌 부분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합금의 강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 단조를 사용하고, 재규어 최초로 성형 후 열처리를 해 안전성을 높였다. 독창적인 캡포워드 프로파일, 짧은 오버행 그리고 근육질의 헌치 디자인은 다른 SUV와는 차별화되는 드라마틱한 느낌을 선사한다.
아울러 I-페이스는 국내 표준 규격인 콤보 타입 1 충전 규격으로 50kWh 또는 100kWh 급속 충전기와 7kWh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이 가능하다. 국내에 설치돼 있는 100kWh 급속 충전기는 40분 만에 80%까지, 50kWh 급속 충전기 사용 시 90분 만에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안 칼럼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는 “전기차가 디자이너에게 준 비율, 프로파일, 패키징에 대해 재고할 수 있는 전례 없는 자유를 최대한 활용했다”면서 “오늘 수상한 세 개의 상으로 우리 팀의 업적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박소현 parking@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