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정만기)가 2월 26일(화) 협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전시회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에서 서울모터쇼가 발전해 나가기 위해 신차 및 신기술 경연장, B2B와 B2C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송성수 한국전시산업발전연구원장이 ‘국내전시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배충식 KAIST 교수가 ‘CES 사례를 통해 바라본 첨단기술 및 산업동향과 모터쇼의 의미’를 발표했으며 5명의 전문가 토론도 함께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를 발표한 송성수 원장은 국내 전시회의 문제점으로 국내 대형 전시회의 성장 정체 지속과 전시주최자들의 전문성 부족 등을 지적하였으며, 국내전시회가 국제수준의 전시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래 지향적인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사경쟁 전시회의 과다 개최 등을 지적하였으며, 지방전시회 난립 해소를 위해 종합전시회로 통합하여 국내전시회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송성수 원장은 B2C 전시회는 일반 대중이 전시회의 성패를 좌우하므로 대중의 마음을 끌 수 있는 유치홍보 전략이 필요하며 참가자간 교류행사 강화, 질좋은 교육프로그램 활성화, 전시회의 정부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기존 제품위주로 전시를 했던 독일의 Cebit은 소멸하고 신제품, 신기술 위주의 CES(미국), 혁신기술을 공개하는 MWC(스페인)는 성공하고 있는 이유를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주제를 발표한 배충식 교수는 CES가 성공한 요인은 신기술, 신제품 발표는 물론이고 라스베가스 도시 전체를 활용하여 라스베가스가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즐길거리 및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서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서울모터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CES처럼 예약제 업체중심의 B2B, 영업점 수준의 B2C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컨퍼런스, 포럼 개최, 전시장 투어프로그램 도입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배충식 교수는 매년 최첨단 신차 및 신기술을 보여줄 수 있도록 종합 전시회와 신기술 전시회를 번갈아 가면서 개최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참가업체들의 관람객 대상 특색 이벤트 개최와 다양한 기념품 제공(니콘의 에코백 등)도 관람객들에게 큰 추억이 된다고 덧붙였다.
지정토론으로 참가한 이근 홍익대 교수는 “서울모터쇼가 차별화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케이컬처까지 포함한 독창적인 라이프스타일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DDP 패션위크에서 선보인적 있는 전시회 온라인 생중계를 서울모터쇼에서도 시도하면 좋은 호응이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양승경 코엑스 본부장은 “현재 서울모터쇼는 B2B, B2C가 혼재되어 있어 모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모터쇼 개최목적을 명확하게 재정립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최주식 오토카코리아 대표는 “모터쇼의 본질은 신차, 콘셉트카 출품이며, 특히 최근 자율주행 등 자동차 IT기술이 미래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는 언론보도가 많지만 아직까지는 내연기관차가 중요하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서울모터쇼에 월드프리미어급 차량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창열 멕스코 대표는 서울모터쇼의 주제를 가급적 빨리 확정하여 참가업체 들에게 주제에 맞는 전시콘셉 및 제품을 출품하도록 독려하고, B2B 측면을 강화하기 위하여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서울모터쇼의 차별화, 방향성 선정, 참가업체 협력 강화, 인적 네트워킹 강화, 완성차 협력강화 등 방안을 제시했다.
이병윤 한국전시주최자협회 전무는 “시장테스트와 미래가능성을 보기위해 참가하는 진성바이어와 기업간의 연결이 중요하며, 자율주행차, 새로운 모빌리티 기업 등 이슈선점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한달 앞으로 다가온 2019서울모터쇼에 반영하고, 중장기적으로 개선,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