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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X50 시승기 “압축비가 그때 그때 달라요”

고급스러운 실내. 인피니티 더 올 뉴 QX50의 매력이다. 정갈하게 멋을 낸, 미국에 사는 일본 아저씨다.

19일 인피니티의 신차 더 올 뉴 QX50 신차발표회 및 단체시승에서 더 올 뉴 QX50을 체험했다.

커다란 그릴과 찢어진 눈은 한 눈에 봐도 범상치 않다. 도로 위에서 싸움 좀 하게 생겼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올 뉴 QX50에서 인피니티만의 고혹적인 매력이 느껴진다.

더 올 뉴 QX50의 길이는 4,695mm, 너비 1,905mm, 높이 1,680mm로 4,770mm의 싼타페 보다 80mm 가량 짧다. 축간거리는 싼타페 2,765mm, 더 올 뉴 QX50 2,800mm다. 덕분에 올 뉴 QX50의 실내 공간이 더 넓다. 동료기자가 운전할 때 뒷좌석에 앉았을 때도 뒷좌석 무릎 앞에 주먹이 두 개 반 정도 들어가는 여유 공간이 있다. 패밀리카로 사용할 수 있을만큼의 넉넉한 뒷공간이다.

인피니티 QX50에는 980MPa의 고부하를 견뎌내는 초고장력 강판을 세계 최초로 적용하여 플랫폼의 견고함을 향상시켰다. 고장력 소재는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성형을 가능하게 하여 무게를 줄일 뿐만 아니라 비틀림 강성을 향상시켜 고급스러운 승차감의 기초가 된다.

실내에는 도어와 센터페시아, 천장에는 스웨이드 가죽을 적용해 고급감을 한층 높였다. 거기에 베이지색 가죽시트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끌어올린다. 다만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한 7인치 디스플레이 양 옆에 2줄로 배치된 버튼은 요즘 추세를 따르지 못한 느낌이다.

조향 반응은 굉장히 부드럽다. 4.7m에 육박하는 거대한 덩치의 SUV를 자유롭게 이끈다. 시속 100km, rpm은 2,000에 약간 못 미쳤다.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VC터보 2리터 가솔린 엔진은 정제된 힘을 보여준다. 무단변속기는 변속의 충격없는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VC 터보는 세계 최초의 가변 압축비 엔진이다. 커넥팅 로드의 움직임을 조절해 실린더의 압축비를 8대1에서 14대1까지 변화 시키는 것. 파워와 효율, 필요한 상황에 맞춰 엔진의 압축비까지 조절하는 기술이다.

255/45R 20 브릿지 스톤 타이어는 노면의 충격과 진동, 소음을 흡수해 운전하는 동안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날려준다.

고속에서 걸걸한 엔진음을 내뿜는다. 인피니티의 운동성능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중고속에서 풍절음은 차단되어 상당히 만족스러워 동승기자들과 담화를 나누는데, 불편함이 없다. 다만 들리는 건, 인피니티의 운동성능을 강조하는 엔진음. 달리는 맛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세팅된 엔진음이다.

차량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좀 더 가혹한 성능테스트를 하고 싶었지만 굽어진 길과 비탈길이 많아 아쉽지만 성능테스트는 최대한 자제했다.

눈길에 저속으로 주행 도중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나왔다. 스노우 타이어가 아니어서 4륜구동만 믿었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는 상황. QX50의 AWD는 전륜구동의 효율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4륜구동의 주행 안정성을 확보한다.

AWD 드라이브 트레인은 지속적으로 구동력과 휠 스핀을 모니터링하고, 구동력의 최대 50퍼센트를 후륜에 분배한다. 후륜의 구동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드라이브 트레인이 전륜으로 구동되어 효율을 극대화한다.

또한, 차세 제어 시스템이 AWD기능과 함께 여기에 한 몫 하여 눈 쌓인 비탈길을 미끄러짐 없이 안전하게 넘어갈 수 있었다. QX50이 멋있기만 한 줄 알았는데, 주행 안정성도 탁월했다.

인피니티 QX50의 트림은 에센셜 5,190만원, 센서리 AWD 5,830만원, 오토그래프 AWD 6,330만원이다. 시승차는 AWD 5,830만원으로 ADAS기능 및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없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및 ADAS기능은 6,000만 원이 넘는 오토그래프 트림에만 적용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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