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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XE S, 야생본능 “살아 있네!”

먹이를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한다. 살아 숨 쉬는 야생본능이다. 존재만으로도 시선을 집중시킨는 이름, 재규어 XE다.

재규어 XE를 지난달 25일 만났다. 그것도 가장 상위버전 트림 S 모델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본사가 있는 서울 을지로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140km 왕복구간을 시승했다.

얼굴부터 도로 위의 싸움꾼이라는 걸 드러낸다. 먹이를 보고 으르렁 거리며 달려들 기세를 한 얼굴이다. 단단한 모양의 보닛은 긴장된 근육을 형상화했으며, 가파르게 경사진 윈드 스크린과 볼륨있는 허리선의 쿠페스타일은 날렵한 옆모습을 강조해 역동성을 강조한다.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재규어 모델 중 가장 낮은 공기역학적 계수인 0.26을 달성했다. 이로 인해 동급 차종 대비 높이가 낮다.

XE의 높이는 1,425mm로 벤츠 C 클래스 1,442mm, 3시리즈 1,430mm 등과 비교할 때 동급 대비 가장 낮다. XE의 길이도 4,672mm로 C클래스 4,686mm 대비 14mm 더 짧다.

XE S의 실내는 화려함과 우아함이 공존한다. 센터페시아의 10.2인치 터치스크린은 한 눈에 봐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재규어는 재규어 전용 T 맵 내비게이션 앱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사용이 가능하다.

파워스티어링 휠은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거운 느낌도 들지 않는다. 재규어의 스포츠 세단인 XE S에 최적화된 느낌이다. 재규어가 슬금슬금 찾아 먹이를 해매는 것처럼 XE S의 코너링도 슬금슬금 부드럽게 이어진다.

ISG기능이 적용되어 정차 중에는 엔진이 정지된다. 적막만이 흐를 뿐이다. 차장 밖, 차량 소음만이 귓가를 간지럽힌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진입, 속력을 살짝 높였다. 시속 100km, rpm은 1,250rpm을 나타낸다. XE 의 가장 상위트림인 S버전이기에 고속주행에서의 힘을 비축하고 있는 것.

정체되는 도로를 벗어나 가속페달을 있는 힘껏 밟았다.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45.9kgf.m의  배기량 3리터의 V6 DOHC 슈퍼차저 엔진은 엄청난 가속력을 자랑한다. 더불어 슈퍼차저 엔진과 짝궁을 이루는 8단 자동변속기도 변속충격이 없는 부드러운 변속을 자랑한다.

엄청난 속도를 내는 중에도 rpm은 3,000 중반을 나타냈다. 최고출력이 6,500rpm에서 나오며, 최대토크는 4,500rpm에서 나오는 걸 감안하면 XE S의 힘의 여분은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초의 시간은 순식간이다. 전륜의 더블 위시본과 후륜의 인테그릴 링크 서스펜션은 안정감 있는 고속주행을 선사한다. 인테그럴 링크는 날카로운 핸들링과 민첩한 주행성능을 할 수 있는 수평, 수직강성의 조합을 제공한다.

재규어 XE의 핵심은 알루미늄 기술이다. 알루미늄 인센티브 모노코크를 채택한 XE는 차체의 75%가 알루미늄으로 구성되어 동급 차종 중 가장 높다. 광범위한 알루미늄의 사용으로 XE는 경량화와 높은 수준의 비틀림 강성까지 갖췄다. XE S는 으르렁 거리며 먹이를 사냥하는 재규어의 본질을 그대로 심어놓은 차다.

225/ 5R 18 피렐리 타이어는 노면의 충격과 소음을 흡수해 운전하는 동안의 스트레스를 덜어준다.

XE S에는 일반 D(드라이브)모드가 아닌 S(스포츠 모드)도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일반 드라이브 모드보다 부드러운 운동성능을 발휘한다. 시승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의 연비는 리터당 10km. 공인연비 9.2km/L보다 더 높게 나왔다.

일반세단을 타는 사람이라면 스포츠카를 타고 싶은 욕구가 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XE S는 평일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데일리카로 주말에는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차다.

재규어 XE S의 가격은 7,650만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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