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울 부스터는 작지만 내용은 알찬,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다.
23일, 기아차의 3세대 신형 쏘울 부스터를 시승했다. 6년 만에 풀 체인지된 모델이다. 시승코스는 서울 강동을 출발하여 포천 아도니스 호텔을 왕복하는 130km 구간이다. 기자는 포천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57.2km구간을 운행했다.
3세대 신형 쏘울 부스터는 전체적인 외관의 큰 변화가 생겼다. 슬림한 디자인의 풀 LED 헤드램프와 핫스탬핑 크롬 포인트가 적용된 인테이크 그릴로 강렬한 인상을 존재감을 구현했다. 1세대와 2세대의 이미지가 귀여운 이미지였다면 3세대는 조금 더 공격적인 이미지다.
차의 길이는 4,195mm, 너비 1,800mm, 높이 1,615mm로 길이는 55mm, 높이는 15mm 늘어나 실내 공간은 넓어지고, 타고 내리는데 불편함이 줄었다.
쏘울 부스터는 터보엔진인 만큼 시승 코스 65km 동안 스포츠 모드로 운행을 했다.
스티어링 휠은 작고 그립감이 좋으며, 부드럽게 돌아간다. 소형차임에 불구하고, 센터페시아의 10.25인치 디스플레이는 동급 최대크기로 한 눈에 인식되며, 날씨, 지도, 음악재생 등 편의사양을 3분할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 컴바이너식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 중 센터페시아와 내비게이션으로 번갈아 눈을 돌리는 불편함을 덜어낸다.
시승 구간은 편도 1차로나 급커브길이 많았다. 주행 중 나도 모르게 옆 차선을 밟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쏘울 부스터의 차로 이탈 방지 보조기능은 자동으로 핸들은 돌려준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진입했다. 계기판을 보니 시속 110km, rpm은 2,500을 가리켰고, 이 차의 가속감이 얼마나 좋은지 가속페달을 살짝 더 세게 밟았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1.6 T-GDi 엔진은 엄청난 속도를 내며 달린다. 7단 DCT 변속기의 기어비는 상향 조정되어 부드러운 변속을 이뤄낸다.
앞뒤 서스펜션은 강하게 조율되어 고속주행에서도 불안감 없는 주행감을 선보인다. 풍절음도 있지만 동승자와 대화에 크게 방해되는 수준은 아니다. 기아차는 쏘울 부스터를 출시하면서 초고장력 강판과 구조용 접착제를 확대 적용했다. 또한, 핫 스탬핑 공법 적용 비율을 대폭 늘려 차체 강성을 더욱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주요 소음과 투과 부위별 흡차음재 적용으로 엔진 투과음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노면 소음은 최소화했다. 그로 인해 세단 같은 느낌을 준다, 이외에도 235/45R 18 한국타이어는 노면의 소음과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한다.
고속도로 주행도중 주행차선이 공사중이라 급하게 차선을 변경했다. 후측방에서 오던 차를 인식해 후측방 충돌경고음이 울린다. 대부분의 교통사고가 차선변경을 하다 후측방간의 거리를 인식 못해 발생한다.
터널을 지나간다.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음악에 맞춰 흘러나오는 사운드 무드램프가 도어에서 은은한 빛을 비춘다. 크렐 사운드를 듣고 있으면 쏘울 부스터는 나만의 달리는 거실이 되며, 콘서트홀이 된다.
그 외에도 쏘울 부스터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기능, 하이빔 보조기능,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기능, 운전석 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포함한 6개의 에어백이 적용됐다. 보통의 소형차는 중대형차 대비 많은 옵션이 없다고 여기지만 쏘울 부스터는 필요한 옵션은 다 들어간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실속만점의 차다.
65km를 스포츠 모드로 달리는 동안 연비는 10.3km/L, 18인치 타이어 적용기준 12.2km/L보다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급가속과 급감속을 반복하는 시승에서의 연비치고는 그래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이 든다.
쏘울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의 기본가격은 2,346만원이다. 시승차에 추가된 옵션은 드라이브 와이즈 Ⅱ 74만원, 선루프 44만원, 와이드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컴바이너, HUD로 구성된 프리미엄 패키지가 231만원 등으로 시승차의 차 값은 2,695만 원이 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