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가 전기차 아이페이스를 출시하며 새 역사를 시작하고 있다. 재규어 역사의 2막을 여는 것.
미세먼지가 뿌옇게 낀 14일 아침,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재규어 최초의 순수 전기 SUV 아이 페이스 단체 시승회가 열렸다. 재규어 아이 페이스는 앞으로 재규어가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차다.
2인 1조로 영종도 파라다이스 호텔을 출발해 인천대교를 거쳐 송도 경원재 코스를 왕복하는 90km 구간을 달렸다.
작아보이지만 길이 4.7m의 중형급이다. 영국 귀공자를 닮았다. 날렵한 모습에 회색 수트를 차려 입은 모양새다. 영국의 뼈대 있는 재규어 가문의 아이 페이스임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페이스에는 조그셔틀 변속기가 아닌 버튼식 싱글 트랜스 미션이 적용되었다. 그 외에 운전석과 동승석의 독립식 온도조절 조그셔틀, 조작이 쉬운 터치식 디스플레이 등으로 운전자와 동승자의 편의를 배려했다.
스티어링 휠의 가죽 촉감과 그립감은 좋았다. 추운 날 손 시림을 방지하기 위한 열선 스티어링 휠도 적용되었다.
아이 페이스의 배터리는 앞 뒤 차축 사이 바닥에 낮게 배치됐다. 무게 중심을 낮춰 민첩성을 높여준다. 에어 서스펜션으로 차 높이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의 배터리 무게로 인해 출발할 때 무게감이 있다. 아이 페이스에는 알루미늄 플랫폼을 기반으로 36개의 모듈이 들어있는 90KWh 배터리가 장착돼 지속적인 성능을 제공하며, 1회 완충 시 333km를 달릴 수 있다.
아이 페이스에는 차량 전방 및 후방 액슬에 2개의 초경량 컴팩트 영구자석 동기식 전기 모터가 장착돼 있으며 각 모터는 35.5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두 개의 모터를 통한 즉각적인 반응과 400마력의 강력한 출력은 아이 페이스의 사륜구동 주행 안전성과 다이내믹한 성능을 자랑한다.
송도국제도시를 벗어나 인천대교로 향하는 구간, 짙은 안개로 인해 잠시 정체현상이 일어났다. 아이 페이스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있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도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일정속도를 유지한다.
송도 국제도시를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4.8초는 순식간에 지나버렸다. 최대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kgf.m의 엄청난 힘을 내뿜으며, 빠르게 속도로 올렸다. 엔진이 없으니 당연히 엔진음도 없다. 들리는 건 바람소리와 작은 모터 소리다. 차의 실내 풍절음 차단도 잘 되어 있어 동승자와 이야기 하는데 거슬림이 없다. 더욱이 아이 페이스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를 운전에 더욱 집중시켜준다.
아이페이스는 공기역학기능을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공기저항계수는 0.29cd에 불과하다. 전면 휠아치에서 리어 디퓨저에 이르는 모든 요소에서 슈퍼카의 스타일을 반영한 아이 페이스는 최대한의 주행거리와 안정성으로 바람을 가르며 목적지를 향해 질주했다.
이외에도 아이 페이스는 회생제동 시스템이 있어 계기판 rpm자리에 정속 주행 시 및 감속에는 충전기능이 있어 주행을 하면서도 늘어나는 주행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국내 인증은 1회 완충 시 333km를 주행할 수 있지만 급가속 및 급감속을 하지 않는 정속주행을 한다면 333km 이상의 주행도 가능하다.
또한, 아이 페이스는 고속에서도 특히나 굽은 커브길에서도 상시 작동되는 AWD기능으로 주행의 안정감을 선사했다. 시승차는 아이 페이스 EV 400 HSE로 판매가격은 1억 2,470만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