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넨탈이 독일 메클렌부르크-베스트 포메라니아 주 앙클람에 ‘앙클람 타락사고무 연구센터’를 공식적으로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콘티넨탈은 작년 11 월 착공식 이후 1년 여 만에 모든 준비 과정을 거쳐 3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면적에 연구센터를 완공했다. 이번에 설립된 앙클람 타락사고무 연구센터는 열대지방 천연고무의 대체 원료로 사용될 러시아 민들레 재배 및 추출을 연구하는 미래 타이어 연구 기지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콘티넨탈은 천연고무 타이어 공급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연구 결과에 따라 향후 10년 내에 민들레 원재료를 연속 생산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니콜라이 세처 콘티넨탈 경영이사회 위원 및 타이어 사업본부 총괄 사장은 “연구센터의 설립으로 콘티넨탈이 민들레 고무 산업화에 대규모 투자를 실행한 세계 최초의 타이어 제조업체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러시아 민들레가 헤베아 브라질리엔시스 나무에서 추출되는 천연고무의 대체재이자 보완재로서 친환경적이면서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 세계에 공급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센터에 대한 투자는 콘티넨탈의 장기 성장전략인 ‘비전 2025’를 실현하는 타이어 사업본부의 또 다른 기술적 이정표이다. 콘티넨탈은 비전2025 전략의 일환으로 2011 년부터 전 세계에 생산, 연구 및 개발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신제품 생산에 20 억 유로(한화 약 2조5,600억 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앙클람 타락사고무 연구센터는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되는 일련의 프로젝트에서 매우 중요할 역할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중기적으로, 농업 과학, 화학, 생산 및 공정 기술 분야의 20여 명의 전문 직원들이 러시아 민들레 재배 뿐만 아니라 양산을 위한 개발부터 설치, 운영 방법을 담당할 예정이다. 독일 메클렌부르크-베스트 포메라니아 주 경제부는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연구센터의 미래 지향 프로젝트에 1,160만 유로(한화 약 148억 원)를 지원했다. 이번 설립을 통해 현지 농민들은 물론 해당 지역에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센터 개막식에 참석한 해리 글라베 독일 메클렌부르크-베스트 포메라니아 주 경제, 고용 및 보건부 장관은 “연구센터 개관으로 새롭고 다양한 차원의 연구 개발 초석이 마련됐다. 이 프로젝트가 미래의 지역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앙클람 타락사고무 연구센터의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적인 천연고무 생산 공장 설립을 바라며, 이 지역이 미래 지향적 일터로 변화하는 초석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콘티넨탈의 이번 프로젝트는 보다 직접적인 가치 창출은 물론, 지역 농업 및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뮌스터대학교 식물 생명공학 교수 겸 프라운호퍼 분자생물학 및 응용생태학 연구소 책임자인 디르크 프뤼퍼 교수는 “수년 동안 민들레 공장에서 고무 생합성의 분자 기초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생물학적 이해를 통해 민들레 고무를 실제 산업에서 활용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콘티넨탈 연구센터는 민들레 고무에 대한 연구 개념을 가시화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콘티넨탈은 2011 년부터 독일 연방교육연구부와 독일 연방식품농업부의 지원을 받아 뮌스터 소재 프라운호퍼 IME 연구소, 크베들린부르크의 율리우스 퀸 연구소, 파르크스테텐의 식물 재배 기관 ESKUSA 및 다양한 연구 파트너들과 함께 열대 지방의 천연고무를 온화한 기후에서 자랄 수 있는 식물로 대체하는 연구를 수행해왔다. 콘티넨탈은 2014년 순수 민들레 고무로 만든 겨울용 프리미엄 타이어의 첫 샘플을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했으며, 이어 2016년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타락사고무로 만든 첫 번째 트럭 타이어를 선보인 바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