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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 프라임, 무단 변속의 부드러운 안정감 압권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인다. 바로 SM6 프라임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SM6 프라임을 출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변속기다. 자트코사의 7단 수동모드를 지원하는 최신 무단변속기 ‘엑스트로닉’을 적용했다. 해외 세단들의 무단변속기 적용 트렌드에 맞춰 국내 소비자 취향에 걸맞게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최적화했다. 엔진은 2.0 가솔린 CVTC II를 얹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의 파워를 낸다.

새로운 트림의 SM6는 더 부드러운 주행감과 높은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 이번 변화를 시도했다. CVT는 일반 변속기처럼 단수에 따라 변속하는 게 아니라 무단계로 최적의 변속비를 자동으로 맞춘다. 따라서 CVT가 장착된 차는 일상에서 가장 연비가 높게 나올 수 있는 엔진 회전수로 달릴 수 있다. 가속이나 감속에도 변속 충격이 없어 부드러운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주행 스타일에 따라 변속비를 제어할 수 있어 효율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가져간다.

CVT는 기어 대신 벨트가 결속 기능을 하는 변속기다. 고정된 기어비가 없고 단수도 없다. 그래서 무단 변속기라고도 한다. CVT는 ‘지속적인 가변 변속기(Continuously Variable Transmission)’의 약자다. 주행 상황에 따라 가장 알맞는 동력을 벨트가 실시간으로 조절해 전달한다. CVT는 도르래처럼 생긴 두 개의 풀리를 금속 벨트로 연결해 ‘쥐락펴락’ 하듯 출력을 조절하는 구조다. 원리는 기어와 비슷하다. 풀리에 걸려 도는 벨트의 반경이 짧아지면 낮은 단수, 길어지면 단수가 높아져 고속 주행에 알맞다.

르노가 쓰는 닛산의 엑스트로닉 CVT는 풀리와 금속 벨트 등의 부품을 개량했고, 변속비 폭을 크게 확대했다. 주로 1.5~2.0ℓ급의 차에 알맞도록 개선됐다. 변속 시간은 기존보다 30%가량 빨라졌고, 가속 페달의 반응은 더욱 민첩해졌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2010년 1월 3세대 SM5를 내놓으면서 기존 토크 컨버터 방식의 변속기를 닛산의 엑스트로닉 CVT로 바꿔 달았다. 1999년 르노는 닛산의 지분을 일부 사들이면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라는 거대 기업체로 성장했다. 그 덕에 변속기 등의 주요 파워트레인 부품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었다. 엑스트로닉 CVT는 자트코에서 만든다. 자트코는 닛산에서 독립해 주로 CVT를 전문으로 만들어 여러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는 부품업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CVT를 선택한 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비롯된 생산 비용 절감도 있지만 무엇보다 일반 다단변속기보다 동력 손실이 적고 엔진 마찰력을 줄여줘 효율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기어 변경의 개념이 없어 매끄러운 변속이 가능하다. 변속 충격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는 곧 부드러운 주행 질감으로도 이어진다. 안락함을 추구하는 패밀리 세단이나 SUV엔 이 CVT가 최적의 조합이 될 수 있다.

CVT는 구조적 특성상 가속 페달을 최대한 천천히 부드럽게 밟아야 한다. 처음엔 다소 차가 무겁고 주행 느낌이 퍽퍽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때 조급하게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높은 부하가 걸린다. 부드럽게 밟고 있다 보면 매끄럽게 속도가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과거 CVT엔 여러 단점이 존재했지만, 최근엔 기술 발달로 불편한 점들이 많이 사라졌고 이질감도 덜하다. 구조가 일반 변속기보다 단순해 잔고장이 적다. 내구성 또한 탄탄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관계자는 “CVT는 경제적이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며 매력적인 변속기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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