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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에게 물었더니 “차값은 오르고 수입차 초기품질, 국산차 내구품질 악화돼”

판매서비스 만족도는 르노삼성차와 렉서스, AS 만족도는 르노삼성차와 벤츠, 초기품질과 내구품질은 현대차와 렉서스가 최고의 국산차와 수입차로 평가받았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018 자동차 기획조사’ 결과를 4일 서울 노보텔 강남에서 발표했다. 이 회사가 18년째 계속해온 대규모 기획조사다.

올해에는 자동차 보유자 및 2년 내 구매 희망자들 9만3,23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2~3년 동안 판매서비스 만족도가 상승했지만, 올해에는 수입차와 국산차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수입차의 초기품질은 올해 큰 폭으로 문제점 수가 증가해 국산차와 격차가 줄었고, 국산차의 내구품질은 꾸준히 개선돼 왔으나 올해 다시 악화됐다는 결과를 내놨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평가한 올해의 차’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차급별로는 경차 스파크, 준중형 K3, 중형 SM6, 준대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대형 제네시스 G80 등이 선정됐다. SUV 부문에서는 니로, 투싼, 쏘렌토, G4 렉스턴이 차급별 올해의 차로 뽑혔다. MPV 부문에선 카니발이 선정됐다.

차량 가격과 관련해 수입차의 평균가격이 5,000만 원대에서 최근 6,000만 원대로 상승했고, 국산차 역시 평균가격이 3,000만 원대로 올라섰다. 국산차의 할인율은 4.8% 수준에서 정체 중이고 수입차는 디젤 게이트로 할인율이 크게 올랐다, 최근 낮아지는 추세를 보인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최근 문제가 된 BMW 화재 게이트와 관련된 조사도 실시해 주목을 끌었다. 지난 8월 6일 BMW가 화재사건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힌 이후 8월 9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논란이 된 BMW의 해당 차량 소유자 1,372명을 대상으로 긴급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것.

화재사건과 관련해 수입차 구매의향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현대차만 3.7%P 상승해 이번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분석됐다. BMW의 구매의향률은 4.2%로 전년 대비 1.1%P 하락했다. 특히 공식 입장 발표 직후 BMW의 구매의향률은 1.6%로 급락했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컨슈머인사이트는 “해당 차량 소유자들이 적극적으로 설문에 응했고, 매우 강경하고 극단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전하며 “이들은 강력한 처벌과 법제화, 소송을 통해 해결 등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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