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똑똑해지는 자동차에는 인공지능이 있다.
최근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에서는 처음으로 자동차 관련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자동차 시장의 미래 이슈는 인공지능이다. 지금도 현재 개발된 인공지능(AI) 기술은 먼저 가장 적용이 용이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주로 점차 도입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BMW는 내년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인공지능 음성 비서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의 조명, 온도 제어, 내비게이션 설정, 차량 이상 유무과 같은 전반적인 차량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와 카카오 역시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아이’의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기능을 2019년 이후 현대·기아차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미 국내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차량들도 있다. 르노삼성 소형SUV QM3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3월, QM3의 T2C에 SK텔레콤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인 ‘NUGU(누구)’를 추가 탑재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접목된 ‘T맵×NUGU’가 적용된 것으로, 통화나 길찾기, 음악 감상 등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기능을 차량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QM3에 적용된 ‘T2C(Tablet to Car)’ 국내 최초로 자동차와 태블릿 PC를 연결한 시스템이다. 주행 중에는 자동차 센터페시아에 꽂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하차 시에는 차체에서 분리해 일반 태블릿 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T맵×NUGU’가 적용된 QM3 T2C를 통해 운전자는 차량에서 음성 명령만으로 △전화 발신 △목적지 설정 △주행 경로 변경 △현재 위치 및 도착 예정시간 문자 발신 △멜론, 팟캐스트 등 엔터테인먼트 가동 △현재 위치·주행 소요 시간 확인 △날씨 등 생활정보 안내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운전 중 “날씨 알려줘.”, “멜론에서 인기곡 틀어줘”, “가장 빠른 길로 안내해줘”와 같이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전화를 걸고 받을 수도 있고, 교통 상황 확인이나 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다. 운전자는 운전대를 놓지 않고도 여러 가지 작업을 처리할 수 있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앞으로 많은 차량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QM3의 T2C와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도입하게 될 것”이라며, “인포테인먼트로 시작된 인공지능 기술 적용은 차량 관리와 주행 전반으로 확산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