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XC60과 XC40의 연이은 성공으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예약후 대기 고객이 계속 늘고 있는 것. 길게는 1년 넘게 기다려야하지만 판매는 계속 늘고 있다.

6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볼보는 8월 906대의 판매기록을 세워 전월 판매량 814대 대비 11.3% 상승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909대로 전년 동기 누적판매량 4,738대 대비 24.7%나 상승했다.

몰려드는 고객으로 함박웃음을 짓는 한편, 일선 영업사원들은 수요를 못 쫓아가는 공급 때문에 한숨을 쉬고 있다. 수도권 소재 볼보 전시장 관계자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고객 예약만 받고 있어 영업사원들이 놀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전시장 관계자는 “XC60과 XC40은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XC40은 대기기간이 짧게는 7개월에서 최장 1년 6개월까지 소요되며, XC60은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장 급하게 차가 필요한 사람은 XC60이나 XC40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다는 것. 심각한 공급 부족인 셈이다.

이에 대해 볼보코리아는 “XC40과 XC60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앓고 있는 베스트 셀링카 이기 때문에 한국으로 들여오는 물량은 한정되어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한, 볼보 코리아는 “한국시장에서 볼보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은 본사에서 관심집중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어 본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수입물량을 늘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