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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 부자아빠의 두 얼굴 고성능과 친환경

 

엄격해지는 배기가스 규제, 포르쉐도 피할 수는 없다. 포르쉐 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가 등장하는 이유다. 하지만 포르쉐다. 친환경 자동차도 포르쉐 뱃지를 달면 운전하는 재미가 넘친다.

28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포르쉐 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 시승회가 개최됐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해 파나메라 4S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파나메라4와 파나메라 터보, 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파나메라 라인업을 완성했다.

2세대 신형 파나메라는 럭셔리 세단의 편안한 주행과 스포츠카의 서킷 성능, 두 가지 대조적인 특징을 가진 완벽한 4도어 스포츠 세단이다.

시승차는 파나메라 4와 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 대청봉 입구 주차장에서 파나메라 4의 시승을 시작했다. 나무와 가죽을 섞어 놓은 운전대, 센터페시아 위의 아날로그 시계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뿜고 있다. 센터페시아의 12.3인치 터치식 디스플레이, 좌우 독립식 에어컨은 운전자와 동승자의 일어날 마찰을 미연에 방지하는 포르쉐의 배려가 돋보였다. 계기판에는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려고 하는 나머지 속도와 rpm을 인식할 수 없을 때도 있다.

출발. 스티어링 휠은 일반 세단 및 스포츠카 대비 무거운 느낌이다. 그렇지만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가 포함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으로 정교한 핸들링과 안락한 주행감을 느끼게 해준다.

고속도로 진입. 포르쉐를 직접 느껴보는 기회다.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최대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45.9kgf.m의 6기통 3.0리터 가솔린 엔진은 엄청난 속도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8단 PDK변속기는 변속 충격 없이 부드러운 변속을 이어갔다. 엄청난 속도에서도 rpm은 3,000을 넘어가지 않는다. 풍절음도 있으나 미미한 수준이다.

고속으로 달리는 와중에도 파나메라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전자제어 디판클러치를 이용하여 전후 구동력을 배분하여 전륜 또는 후륜으로 필요한 만큼 가변한다. 차의 슬립이 발생하기 전 예방차원에서 사륜구동 시스템을 작동한다. 내가 얼마의 속도로 달리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서스펜션의 조율도 잘되고, 엔진룸과 실내의 흡음재 처리, 풍절음 모든 것이 완벽했다.

마지막으로 용대관광지 주차장에서 인제 스피디움까지 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외관상으로는 어떤 차가 파나메라 4인지 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인지 알 수 없었다. 차이는 운전석 문 아래쪽에 작게 e-hybrid와 뒷부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충전구의 차이였다.

운전석에 앉았다. 실내를 둘러봤다. 실내에서도 파나메라 4와 차이점은 12.3인치 모니터에 동력에 따른 전류의 흐름이 나타났으며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기능에 하이브리드 오토모드와 E파워 전기모드가 추가되어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리드카를 운전하는 인스트럭터의 지시 아래 E파워 전기모드로 변환을 했다. rpm은 순식간에 0으로 내려가고, 엔진음은 사라졌다. 노면의 진동과 함께 전기모터음만 들렸다. 전동카트를 운전하는 느낌이다. 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36마력, 40.8kgf.m의 토크를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통해 순수 전기모드로도 강한 힘을 낸다. 전기모드로도 순식간에 시속 100km에 도달했다. 전기모드로 33km를 주행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에서는 내연기관으로 달리다 순식간에 rpm 0으로 내려간다. 내연기관과 전기모드가 상황에 따라 변환되는 것. 1억 원 넘는 포르쉐를 타면서 연비 걱정할 소비자는 없겠지만 이 차는 뛰어난 연비가 자랑이다. 전기모드 및 하이브리드 모드를 적극 이용하면 주유소는 아주 가끔 들러도 된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지만 스포츠 모드에서 리스폰스 버튼을 누르면 20초동안 강력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최고출력 330마력의 2.9리터 가솔린 엔진과 최고출력 136마력 전기모터가 부스터 역할을 해 총 462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낸다.

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는 고성능과 친환경 두 얼굴을 조화롭게 소화해낸다. 일상 생활에선 친환경 자동차로 착한 소비자의 면모를 보이고, 주말엔 일상을 벗어난 고성능 스포츠카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 부자 아빠의 일상탈출에 딱 좋은 고성능 세단이다.

1억 넘는 차에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없다. 화려한 계기판은 어색해서인지 가끔 시야를 혼란하게 한다.

파나메라4, 복합연비 8.5km/L 가격 1억 3,530만원. 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 복합연비 12.3km/L. 가격 1억 5,720만원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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