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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40, 치솟은 몸값 비결은 가격과 품질

XC40은 볼보 최초의 콤팩트 SUV로 볼보가 추구하는 명품 이미지를 정확하게 구현해냈다. 4일, 볼보 최초의 콤팩트 SUV XC40 단체시승회가 경기도 남양주 소재 스튜디오 담에서 실시됐다.

스웨디시 미니멀 리스트를 표방하는 XC40은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미니멀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최적화된 차량”이라고 볼보측은 강조했다. XC40은 글로벌 누적계약 8만대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누적계약 1,000대를 돌파해 대기기간이 10개월에 이른다. 더 뉴 XC60에 이은 연타석 홈런을 날린 셈이다. 볼보로서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 셈이다. 볼보 측은 “본사와 협의를 통해 고객 불편함 없이 대기기간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전했다.

주차장에 세워진 더 뉴 XC40을 만났다. 하얀색 옷을 입은 XC40이 반갑게 웃고 있었다. XC40(길이가 4,425mm, 너비는 1,875mm, 높이는 1,640mm)은 현대 투싼 (길이 4,475mm, 너비 1.850mm, 높이 1,650m)과 비슷한 크기다. 볼보의 막내역할을 하지만 답답하지 않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시승차는 볼보의 최상트림 인스크립션 모델이다. 운전석에 앉았다. 도어와 센터페시아에는 가죽과 우드 그레인을 적절히 섞어 놓았으며, 기어의 노브는 크리스탈이었다. 콤팩트에도 스웨디시 명품을 추구하는 볼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주변을 둘러봤다. 볼보가 강조한 것 처럼 수납공간이 정말 많았다.

센터페시아 아래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이 있었다.  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아이템이다. 또한, 콘솔박스에는 고리가 달려있어 2kg까지의 물건을 걸어놀 수 있다. 외관상으로는 작지만 많은 수납공간과 넉넉한 실내를 보유한  XC40은 기자에게 마술을 부리는 것 처럼 느꼈다.

자동차 전용도로 국도구간에서 60~80km 정속주행을 했다. rpm은 2,000중반을 가리켰다.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이제는 모두가 XC40의 제원표상에 있는 성능테스트를 해보는 순간이었다. 직선구간에서 힘찬 가속을 했다. 2.0리터 19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T4엔진은 총알탄 사나이가 된 느김을 줬다. KTX와 경주를 해도 이길 것 같은 가속을 내 뿜으며 힘차게 돌진을 했다. 힘찬 달리기 성능을 자랑하는 이유는 볼보가 XC40에  소형차 전용 모듈 플랫폼을 적용해 최적화된 달리기 성능을 뽐내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넓어진 윤거, 마력당 낮은 무게비를 통해 다이내믹한 주행을 느끼게 했다.

집안의 막내지만 힘 없는 막내가 아니라 일 잘하고, 힘도 좋고 운동신경 좋은 막내다. 그런 일을 볼보라는 집안에서 가장 막내인 XC40이 하고 있는 것이다.

힘차게 고속도로를 주파하는 속에서도 차의 엔진음은 조용했으며, 풍절음은 약간 있었지만 동승자와의 대화에 방해될 수준은 아니었다. 성능과 엔진음, 풍절음에서는 윗급 차량인 XC60과 90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품질까지 저렴한 건 아니다. 콤팩트 차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원가절감 노력의 흔적을 이 차에선 볼 수 없다. XC60과 XC90과 견줘도 밀리지 않을 정도. 볼보의 간판 SUV라고해도 좋겠다. 볼보의 장인정신을 느끼는 순간이다.

출발지로 다시 돌아와 이번에는 XC40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R-디자인을 타고 출발을 했다.

실내 내부를 둘러봤다. 도어와 센터페시아 바닥 쪽에는 빨간색이 보였으며 도어와 센터세아의 전통적인 우드 대신 금속을 적용했다. 볼보의 전통적인 느낌하고는 전혀 맞지 않은 느낌이었디. 인스크립션의 이미지가 전통적인 양복 입은 신사라면 R-디자인의 이미지는 XC40의 모델인 젊은 오빠 정해인을 나타내는 이미지였다.

하지만, 인스크립션과 R-디자인의 차이는 있었다. 주행이었다. 인스크립션 보다 R-디지인이 더욱 경쾌한 주행을 느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볼보 측은 “인스크립션과 R-디자인의 차이는 섀시의 차이”라고 전했다.  트림만 다를 뿐 단일 T4엔진이라 엔진의 마력과 토크는 똑같다는 것.

R-디자인은 시속 60~80km 정속주행에서 rpm 1,500으로 인스크립션보다 rpm이 조금 낮았다. 고속에서도 좀 더 부드럽게 질주했다. 인스크립션이 안전운전을 추구하는 중장년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R-디자인은 모델 정해인처럼 젊은 오빠들이 밥 잘 사주는 누나와 같이 드라이브를 떠나기에 최적인 차로 생각이 들었다. R-디자인 차량을 운전하면서 난폭운전 차들이 갑자기 끼어들었다. 그럴 때마다 볼보의 긴급제동 시스템이 자동으로 제동을 해줬다.  이에 대해 볼보측은 “프리미엄 회사 최초로 XC40에 볼보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이 모두 적용됐다”고 전했다.

보통의 자동차 회사들은 긴급제동 장치가 들어간 옵션을 프리미엄 트림에만 적용하거나 XC40같은 콤팩트 SUV차량에는 적용을 잘 하지 않는데 볼보는 안전에 소형차, 대형차 차별은 없었다. 젊은 느낌의 R-디자인보다 볼보의 전통적인 프리미엄 이미지가 돋보이는 인스크립션에 더욱 마음이 쏠렸다.

실내 디자인보다 성능을 추구하는 고객이라면 R-디자인을 추천하고, 스웨디시 명품 실내 이미지를 추구하는 고객이라면 인스크립션을 추천한다. 어쩌면 너무 늦었을지 모른다. 대기인원이 1,000명에 달해 10개월을 기다려야한다. 이미 몸값이 치솟았다는 얘기다. 더 뉴 XC40은 국내에 ‘모멘텀’과 ‘R-디자인’, ‘인스크립션’ 세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4,620~5,080만원이다.

국내 출시되는 더 뉴 XC40에는 볼보의 새로운 엔진계통인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2.0리터 4기통의 T4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8단 자동 기어트로닉과 사륜 구동 방식으로 최대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30.6 kg•m 을 발휘, 도심주행에 탁월한 달리기 성능을 발휘한다. 볼보자동차의 사륜구동은 ‘경사로 감속 주행장치’를 기본 적용해 미끄럽거나 거친 내리막길에서의 주행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더 뉴 XC40은 간결함과 유니크함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최신 기술력, 주행성능을 모두 겸비했다“며 “안전성과 사용자 경험에 있어 국내 프리미엄 소형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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