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대외 신뢰성을 확보하며 수주 확대에 청신호를 켰다. 해외고객사와 품질을 바탕으로 다년간 쌓은 신뢰관계가 추가 수주로 이어지며,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수주활동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최대 완성차 업체인 GM으로부터 ‘올해의 협력사’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올해의 협력사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수적인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현대모비스가 GM과 수년간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무결점의 제품경쟁력이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래차 부문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전장부품에서 맺은 결실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GM은 섀시·파워트레인·인테리어ㆍ전장 등 총 10개 부문에서 3천여 개의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ㆍ개발 능력ㆍ혁신성 등을 종합 평가해 ‘올해의 협력사’를 선정한다. 전장부문의 현대모비스 등 총 16개사가 처음으로 선정됐다.
현대모비스가 GM에 공급하는 대표적인 부품은 통합스위치모듈로 멀티미디어와 공조장치를 제어하는 핵심 전장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 GM에서 ICS를 첫 수주한 이후 지금까지 총 11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소형 승용차부터 대형 SUV에 이르는 GM의 주요 차종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ICS 외에도 탑승자 자동감지센서, 드럼식 주차 브레이크 등을 GM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의 협력사 선정을 계기로 GM 고위관계자를 북미와 멕시코의 현지 사업장으로 초청해 별도 미팅을 추진하는 등 수주 확대를 위한 노력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북미시장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서 GM의 상징성이 그 만큼 크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 정정환 상무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은 물론, 공급과정에서 형성한 신뢰관계가 수주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글로벌 고객사들과 공고한 협력관계를 쌓아온 만큼 미래차 부품 중심으로 해외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GM으로부터 인정받은 전장부품의 경쟁력은 북미와 유럽의 다른 완성차 업체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ICS는 픽업트럭과 SUV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북미는 물론 유럽 시장으로도 고객 다변화에 성공하며 현대모비스의 간판 멀티미디어 수주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