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7시리즈의 지난 40년이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펼쳐졌다.

BMW 코리아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1986년에 출시한 2세대 7시리즈 모델 735i를 전시했다. 40주년 기념 한정모델인 750Li xDrive와 함께다. BMW코리아는 7시리즈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세종문화회관의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공식 후원한다. 세종문화회관 역시 1977년 개관해 올해 40주년을 맞는다. 1977년생 동갑끼리의 협업인 셈이다.

BMW 7시리즈의 첫 모델은 1977년에 탄생했지만, BMW의 고급 세단의 역사는 이 보다 더 오래 전에 시작됐다. 1950년대 ’바로크 엔젤‘이 있었고, 이후 1960년대와 70년대 ‘라지 시리즈(대형 라인업의 의미)’라는 이름을 가진 모델도 있었다.

7시리즈는 늘 BMW의 상징이었고, 브랜드 아이덴티디의 정점이었다. 1977년도에 나온 1세대 BMW 7시리즈는 BMW 디자인의 원형을 선보였다. 원형의 트윈 헤드라이트, 키드니 그릴, 전면으로 솟아 오르는 후드 등 지금까지 BMW의 디자인 전통으로 이어져 오는 요소들이 1세대 BMW에 모두 적용됐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전자식 속도계와 속도 감지형 파워스티어링, 전자식으로 조절되는 아웃사이드 미러, 그리고 운전자가 엔진오일과 브레이크 오일, 냉각수, 앞유리 세척단계, 제어등과 후미등 상태 및 브레이크 패드의 두께 상태를 상시 체크할 수 있는 전자식 데이터 장치인 체크 컨트롤 등도 7시리즈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1986년에 선보인 2세대 BMW 7시리즈는 조화로운 라인과 스포티한 핸들링, 혁신적인 섀시 컨트롤시스템으로 화려하게 다시 등장했다. 더 넓어진 키드니 그릴은 전면부에 더욱 강력한 인상을 주었고, 뒤쪽 L자 형태의 미등은 이때부터 BMW의 새로운 시그니처 룩이 되었다. 또한 7시리즈 최초로 롱 휠베이스 에디션도 함께 출시됐다.

3세대 7시리즈 역시 전작의 성공을 이어나갔다. 8기통 엔진이 탑재된 BMW 730i와 BMW 740i, 그리고 12기통 엔진의 750i였으며, 롱 휠베이스 버전까지 동시에 출시됐다. BMW의 엔지니어들은 V12엔진의 배기량을 5.4리터로 늘리고 최고출력은 326마력까지 높이는 혁신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8기통 모델에는 자동 스태빌리티 컨트롤이 옵션으로 제공됐으며, 특히 750i는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컨트롤이 기본으로 지원됐다. 여기에 통합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포함해 주행 성능을 높이는 기능이 포함됐는데, 내비게이션의 컬러 모니터를 통해 다른 기능들도 모니터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 8개의 에어백과 타이어 압력 컨트롤 기능도 추가했다.

2001년 출시된 BMW 7시리즈 4세대 모델은 자동차 디자인에 신선한 획을 그은 라인업이다. BMW iDrive라는 혁신적인 컨셉과 BMW만의 새롭고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로 업계 선두로 자리매김 했다. 첫 출시 모델인 BMW 735i와 745i 모델은 세계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동급 최강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2004년 럭셔리카 부분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해도 판매량은 더 증가해 성공가도를 이어갔다. 4세대 모델들은 첫 출시 후 단 4년 반만에 이전 3세대까지 기록한 전체 판매량을 경신했다.

같은 해 BMW는 나이트비전 기술과 유럽 최초의 하이빔 어시스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2006년 가을, BMW는 760Li를 바탕으로 제작된 수소연료 엔진을 사용하는 럭셔리 세단 모델을 세계 최초로 발표했는데, 이 모델은 유럽과 미국 등 여러 지역에서 총 2백만km를 주행하며, 수소연료 드라이브 컨셉이 일상적인 운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음을 입증해 보였다.

2008년 출시된 BMW 7시리즈의 5세대 모델은 스타일과 럭셔리함, 안락함 등 모든 측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해석을 선보였다. 우선은 세 가지의 서로 다른 엔진 버전으로 제작된 BMW 750i, BMW 740i, BMW 730d가 선보였는데, 압도적인 뒷좌석 공간을 자랑하는 롱 휠베이스 버전도 따로 출시되었다.

새로 적용된 섀시 기술과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 그리고 7시리즈에만 적용된 운전자 어시스트 시스템을 통해 놀라운 드라이빙의 경험을 선사했다. 이후 발표된 BMW 760i와 BMW 760Li는 트윈파워 터보 기술과 고정밀 직접분사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6리터 12기통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544마력과 76.4kg.m을 성능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BMW 액티브 하이브리드 7의 등장이다. 이 모델에 적용된 어드밴스드 드라이브 시스템은 8기통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가 동시 혹은 교차적으로 작동된다.

세계적인 성공작으로 손꼽힌 BMW 5세대 7시리즈를 앞세워 BMW 그룹은 2012년 3월 기준, 전 세계 판매량에서 전년대비 20%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2011년에만 6만 8,774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이 기록은 모두 BMW 7시리즈 5세대 라인업이 전작들의 성공 유전자를 이어 받아 드라이브 시스템과 안락한 주행성능, 그리고 첨단 기능에서 명실공히 세계적인 리더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2015년에 출시된 BMW 6세대 7시리즈는 현대와 미래를 아우르는 명차만의 스타일로 운전의 즐거움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역동적인 승차감과 효율성, 안전과 함께 운전자의 편의성, 편안한 장거리 주행, 웰빙 감각의 실현 등 다양한 요소를 최적화 시켜주는 모든 신기술이 반영되었다.

6세대 7시리즈의 편안한 주행 감각과 효율성 개선을 위한 완벽한 조합은 BMW 이피션트라이트웨이트 전략에 따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이 적용된 초경량 디자인, 에너지 관리와 공기 역학적 특성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과 BMW의 최신 드라이브 유닛의 첫 직렬 6기통 엔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6세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액티브 섀시 제어 시스템인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 프로는 차량의 안락함과, 역동성, 그리고 강력한 성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최초로 전자기계식으로 구동되는 액티브 롤 안정화 장치는 고속으로 코너를 빠져나갈 때도 민첩하고 정확하게 차체의 롤링을 제어해준다. 이와 함께 6세대에 적용된 터치 디스플레이와 BMW 제스처 컨트롤을 포함한 iDrive 시스템, 터치 커맨드, 새로운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 교차차량 경고장치, 조향 및 차선 컨트롤 어시스턴스, 액티브 측면충돌 보호장치, 3D 뷰가 내장된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 리모트 컨트롤 파킹 등은 차량의 조작과 운전자 지원에 대한 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

6세대 7시리즈를 통해 BMW는 획기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이며 명실상부 세계 최고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