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로스터 N을 탔다. 롤러코스터 같은 즐거움을 주는 차였다.
벨로스터 N 사전 프리뷰 행사가 열린 지난 3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기아차 남양 연구소에서 벨로스터 N 체험 시승을 했다. 코너링 테스트는
전문 테스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조수석에서 동승했고, 슬라럼 및 직선구간, 긴급 차선 회피는 직접 운전했다.
하늘색에 빨간 포인트를 준 벨로스터 N이 반가웠다. 벨로스터 N은 275마력의 2.0터보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 자동변속기는 아예 배제됐다. 운전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려면 수동변속기가 제격이다. 최대한의 가속력을 끌어내는 런치컨트롤, 더블 클러치처럼 변속을
매끄럽게 하는 레브 매칭 등 전문적인 드라이빙 스킬을 발휘해주는 기능을 적용했다.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기본 탑재되고 N코너 카빙 디퍼렌셜도 적용된다.
코너링에서 벨로스터 N은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 느낌이었다. 짜릿하게 돌아나갔다. 벨로스터 N의 대용량 브레이크 패드는 차를 정확하게 잡아줘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벨로스터 N에 적용된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N코너 카빙 디퍼렌셜을 적용해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주행상황에 맞게 최적으로 배분하여 미끄러짐 없이 선회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보통의 차는 가혹한 코너링 구간에서 차가 방향을 잃기 쉽다. 그러나 벨로스터 N은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확히 잡아주었다.
현대차는 상품발표에서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데일리 스포츠카, 트랙에서도 즐겁게 운전할 수 있는 차”라고 벨로스터 N에 대해 강조했다.
슬라럼 코스로 들어갔다. 차의 시속은 60km를 가리켰다. 좌우로 방향을 바꾸며 빠르게 달리면서도 차는 균형을 잃지 않았다. 흔들리는 몸을 시트가 단단히 지지해 줬다. 긴급 차선 변경에서 차는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고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정확히 빠져나갔다.
직선구간에서 속도를 올렸다. rpm이 5,000을 넘어가는 순간, 웅장한 스포츠카의 소리가 터졌다. 벨로스터 N의 가변배기 밸브시스템이 빚어내는
소리다. 주행모드별로 배기음을 조절할 수 있다.
일반 주행모드에서는 세단처럼 조용하게 할 수 있고, N모드에서는 감성적이고도 파워풀한 배기음을 연출할 수 있다. 특히 N 모드에서 악셀 오프를 하면 변속 시 발생하는 후 연소 사운드는 마치 WRC나 F1머신을 터고 있는 것처럼 고조된 감성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벨로스터 N은 사람의 감성을 녹아낸 걸작이다. 현대차 N 브랜드에 어떤 모델이 추가될지 기대가 크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