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경기 진행요원을 하던 도중, 수입차 관계자 눈에 띄어 2011년 닛산 자동차에 스카웃 됐다. 그 이후로 5위, 3위만 하다 2016년부터 전국 판매왕을 차지했다. 부평 닛산 프리미어 오토모빌 조승현 (37) 팀장이다. 지난해 그는 98대를 판매했다.
판매 ‘왕’이지만 그는 겸손했다.
“영업은 자리 잡는데 시간 걸린다, 여기 부평지점 창립 멤버로 일하기 시작해 고객 인프라를 쌓아 놓은 덕이 컸다. 여기에 동료 팀원들의 도움이
컸다. 동료들과의 시너지 효과 덕분이다”
쉽지 않은 길이었다. 영업 초반 어려움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영업 초창기에 근처 부촌지역인 상동지역에 우리차를 마케팅 많이 했다. 그러나 그 상동지역이 지역유지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독일제 프리미엄 세단을 선호해 우리 차량을 열심히 영업해도 잘 먹히지 않아 힘들었다. 하지만, 닛산 자동차의 드라마 간접광고가 활발해지기 시작한 이후로 상동지역 분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독일제 프리미엄 세단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성공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인천 부평 지점은 시승하기에 최적의 위치다.
“이 동네가 신도시라 차량이 많지 않아 시승코스가 괜찮다. 주변에 외곽고속도로, 청라신도시, 경인고속도로 등 차의 성능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시승코스가 있다. 서울 중심부 지점은 시승할 때 성능 테스트 못하지만 우리는 차량 성능 테스트하기 좋은 지점이다.”
독일 브랜드에 비해 닛산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게 사실. 판매왕은 이를 어떻게 극복할까. 결국은 시승이다. 시승을 통해 차를 느끼면 닛산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는 것.
“독일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너무 낮다. 독일제 인기 브랜드들은 길 가다 들어와서 구경하다 구매가 이뤄지는 일이 많은데 우리 차의 구매고객들은 이것저것 다 알아본 다음에 구매하는 고객들이다. 하지만 닛산은 가성비가 최고다. 다른 일본차와 비교하면 퍼포먼스가 좋다. 가성비와 퍼포먼스를 모두 갖춘 셈이다. 하이브리드 SUV인 무라노, 중형세단 알티마, 그리고 독보적인 유니크함의 맥시마 그 어떤 걸 타도 우리는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일본차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 실제로 고객들이 우리차를 시승하면 감탄사를 연신 내 뱉는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다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의 고객들은 물론 동료들까지 모두 다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고, 오늘도 고객들을 만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