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은 2019년부터 유럽지역에서 전기트럭 판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를 희망한 일부 고객들에게는 2018년 중에 전기 트럭이 인도될 예정이다. 전기 트럭은 기존의 차량과 비교해 소음과 배기가스 배출이 매우 적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전기 트럭을 활용해 차량이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야간 시간 동안에도 소음 없이 대부분의 운송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물류 관리의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스 닐슨 볼보트럭 사장은 “전기동력화는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의 발전과 배기가스 배출의 ‘제로’를 실현하기 위한 볼보트럭의 노력의 일환이다”라며, “도심지역에서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차량으로 화물을 운송함으로써 소음이나 배출가스와 같은 문제들을 함께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심야 시간에도 차량을 운행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통근시간 등 혼잡한 시간대의 교통 정체 문제 또한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시와 스웨덴 왕립 기술원이 도심지역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수행한 프로젝트 ‘Off Peak City Distribution’에서는 스톡홀름 도심 지역의 야간 화물 운송 전반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연구가 진행된 지역에서 화물 운송은 혼잡한 주간 시간대를 피해 야간에만 운행되었고, 이에 따라 화물 운송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대비 약 3분의 1가량으로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도시 환경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현재보다 한층 더 진보된 형태의 ‘지속가능한 교통 및 물류 운송 솔루션’ 도입이 필요하다. 특히, 오후 및 야간 시간대를 활용한 화물 운송을 위해 도로 환경의 활용과 함께 현재의 물류 흐름 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 또한, 현재의 소형 트럭들이 보다 큰 트럭으로 교체되어 총 트럭의 운행 대수는 감소함으로써, 교통 흐름이 원활해지고 결과적으로는 배출가스의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일반적인 대형 트럭 한 대의 적재 용량은 소형 배송트럭 적재 량의 약 10배 이상이다. 게다가 만약, 화물 운송이 도로 위 교통량이 평상시보다 적은 야간 시간대에 수행된다면, 이 또한 교통 사고의 위험성까지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방안일 것이다.
요나스 오더맘 볼보트럭 중형트럭 제품 전략부문 총괄본부장은 “전기동력화 분야에 대한 볼보트럭의 기술력과 노하우는 이미 운행중인 볼보의 전기버스와 2010년에 소개된 바 있는 볼보 하이브리드 트럭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트럭의 차체 구조는 전기동력화가 상용화 시대로 접어드는 데 있어 한 부분일 뿐이다. 다시 말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교통 수단을 현실화 하는 것은 차량 뿐만 아니라 전체적이며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노력이 필요한 복잡한 문제이다. 이를 위해 볼보트럭은 자사의 고객, 각 도시, 충전 인프라의 공급업체는 물론 다른 분야의 핵심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클라스 닐슨 사장은 “볼보트럭은 도심지역 운송 100% 전기트럭 운영 이야말로 전기동력화의 첫 번째 단계로 보고 있다. 동시에, 교통관련 다른 영역의 전기화도 함께 진행중이다. 이번 전기 트럭은 볼보트럭의 전기동력화 전체 계획의 첫걸음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