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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계륵’ LPG 승용차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가스차 장려정책을 펴고 있지만 LPG 파워 트레인을 적용한 신차는 찾아 볼 수 없다.

현재 국내에서 일반인이 살 수 있는 LPG 파워 트레인이 적용된 승용 차량은 가아 카렌스, 쉐보레 올란도, 기아 모닝  3종뿐이다. 추후, 르노삼성의 QM6가 LPG 파워 트레인을 적용한 차를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빨라야 내년 출시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전에 싼타페 1세대와 2세대, 쏘렌토 2세대, 카니발 1세대와 카니발 2세대, 그랜드 카니발에 LPG 파워 트레인이 적용이 된 적이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채 소문 없이 재빠르게 사라졌다. 불만은 대부분 연비 였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일반 승용 차량 뼈대에 가스 파워 트레인이 장착되면 차의 모든 균형이 깨져 버려 연비, 파워 모든 면에서 안 좋은 성능을 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일반 내연기관 파워 트레인에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을 장착하거나 디젤엔진의 매연 저감 기술을 더욱 개발해야 한다”며 “LPG 파워 트레인이 장착된 차량 출시가 미세먼지 저감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유로 기존에 일반 승용차 플랫폼에 LPG 파워 트레인을 장착한 새로운 트림 모델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현재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굳이 업체 입장에서는 많이 팔리지도 않는 차에 개발비를 들여가며 LPG 신차를 개발하지 않는다.

지구 온난화와 미세먼지가 심하더라도 가솔린 엔진과 디젤엔진은 다운사이징 된 파워 트레인으로 여전히 자동차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이와 반대로 친환경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 시장이 디젤 가솔린과 배터리 차의 양강 대결로 굳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LPG 차는 고립무원 존재가 되고 있으며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계륵같은 존재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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