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업체는 벤츠코리아였으며,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 셀링카는 BMW520d였다. 또한, 벤츠와 BMW의 판매량은 12만 8,485대로 지난해 수입차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인 55%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2017년 지난해 수입차 총 판매대수는 23만 3,088대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 2016년 연간 판매 22만 5,279대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디젤게이트 파문으로 그동안 판매정지가 묶여있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인증을 완료하고 신차출시를 대기하고 있다. 올해 아우디, 폭스바겐의 신차출시로 수입차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예측했다.
2016년부터 수입차 시장 왕좌 타이틀을 거머쥔 벤츠는 지난해에도 수입차 판매왕좌 자리를 2연속 지켰다. 벤츠의 지난해 연간 판매대수는 6만 8,861대였다. 월 평균 5,700여대씩 판매됐으며, 벤츠가 많이 판매됐을 때는 월간 8,000대에도 육박하며 내수업체 르노삼성, 쌍용차와도 불과 100대 차이로 초 접전을 벌인 적도 있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BMW는 5만 9,624대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1만 2,000여대까지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 위해 각종 할인 프로모션을 내걸어 벤츠와 판매격차를 줄이는데 시도했지만 결국에는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연간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차량이 13만 6,381대 (58.5%)가 판매되며, 수입차를 구매하는 고객 절반 이상은 유지비가 적게 드는 합리적인 준중형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국가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유럽산 차량이 16만 9,487대 (72.7%)나 판매됐다. 그 중 독일산 벤츠와 BMW 판매합계는 12만 8,485대로 유럽산 차량 판매 비중에서도 75.8%나 차지했다.
한국 사람들의 벤츠와 BMW에 애착이 강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증거다.
2017년 베스트 셀링 모델은 BMW520d로 9,688대가 판매됐으며, 뒤를 이어 렉서스 ES300h 7,627대, 벤츠 E300 4MATIC 7,213대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 협회 윤대성 부회장은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중단으로 성장의 폭이 제한되어 2016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