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코리아는 아우디가 오는 12월 2-3일 양일간 홍콩에서 열리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 E’의 17-18 시즌 프리미어에 독일 자동차 제조사로서는 최초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아우디 팩토리 팀인 ‘팀 아우디 스포트 압트 섀플러 ’ 소속 ‘루카 디 그라시’ 선수와 ‘다니엘 압트’ 선수가 각각 1번과 66번을 달고 아우디 경주 차량인 ‘아우디 e-트론 FE04’의 드라이버로 나설 예정이다.

‘포뮬러 E’는 ‘지속 가능한 이동수단’의 가능성을 레이싱 서킷에도 도입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2014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초의 완전 전기차 레이싱 대회로, 세계 주요 도시의 도심 서킷에서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4번째 시즌을 맞이한 2017-2018 시즌 경기에는 총 10개의 팀, 20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며 홍콩, 뉴욕 파리, 로마 등 전 세계 5개 대륙의 11개 도시를 돌며 총 14번의 레이스를 펼친다.

디터 가스  아우디 모터스포츠 총괄 담당은 “지난 몇 주간 아우디 팀은 굉장한 기대에 부풀어 있으며 혹독한 훈련의 시간을 거쳤다”라고 말했다. 4대의 레이싱 카를 위한 세심한 준비 과정과 여러 가지 전략과 상황을 고려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전체 진행 과정의 세심한 조율, 그리고 모든 장비의 완벽한 준비 과정 등을 포함한 체크리스트가 팀의 노력을 증명한다.

아우디의 대표 레이서이자 ‘포뮬러 E’ 레이스의 지난 시즌 챔피언인 루카 디 그라시는 “경기의 첫 1분부터 완벽한 선두를 유지하여 새 시즌의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콩이라는 매력적인 도시에서 열광적인 팬들과 경기의 모든 부분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라고 시즌 첫 경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팀의 또 다른 선수인 다니엘 압트  또한 “최근 몇 주간 트랙 위와 시뮬레이터 안에서 엔지니어들과 함께 테스트를 거치는 등 모든 과정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으며 경기 전까지 할 수 있는 한에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포뮬러 E’ 경기는 스탠딩 스타트 방식으로 시작하며 한 경기는 약 50분 정도가 소요된다. 선수들은 타이어 교환 등을 위한 정차와는 별개로 경기 중 반드시 한 번의 차량 교체를 진행해야 하는데, 이 때 피트에서 대기 중인 완충된 새로운 레이스카로 교체할 수 있다. ‘포뮬러 E’ 레이싱 카의 최대 출력은 180kW로 지난 시즌보다 10kW가 상승했다. 이 경기의 특이한 점은 ‘포뮬러 E’ 공식웹사이트에서 진행되는 ‘팬 부스트’ 라는 사전 투표 이벤트로, 모든 출전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부스트를 얻은 상위 3명의 선수는 추가 100kJ의 추가 출력을 사용할 수 있으며 경기 중 교체한 두 번째 레이싱 카에서 이 추가 출력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시즌 ‘포뮬러 E’ 는 두 라운드의 경기를 한 주 안에 펼치는 방식인 더블 헤더를 최초로 시도한다. 팬들은 이틀 동안 연습과 예선, 본선으로 이어지는 두 번의 경기를 전부 경험할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폴 포지션과 가장 빠른 랩타임에 대해 총 58 점의 가산점이 주어질 예정이다. 1.86km의 경주로는 홍콩의 센트럴 하버프론트 주변의 일반 도로이며, 이번 경기 동안 임시 트랙으로 활용된다. 트랙은 길게 뻗은 직선 구간이 있어 레이스 동안 많은 추월 장면을 기대할 수 있으며 숙련된 드라이빙 기술을 요하는 많은 급회전 코너가 있어 더욱 박진감 있는 경기가 예상된다. 선수들은 토요일에 43랩, 일요일은 45랩을 주행하게 될 예정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