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팔아도 남는 게 없다. 한 수입차 브랜드 영업사원들의 얘기다.
공식 가격 3,990만원인 모 브랜드의 소형 세단은 영업사원 판매수당이 거의 없다. 딜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심한 경우 수당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과 출고 과정에서 들이는 영업사원의 시간과 노력은 보상받지 못하는 것. 업무 처리과정에서 영업사원 개인비용이라도 쓰게 되면 그만큼 마이너스가 된다. 일한 만큼의 보상은 커녕, 손해를 보며 팔아야하는 지경이다.
원인은 과도한 할인판매다. 문제의 차량은 공식 가격 3,990만원이지만 500만원 공식 할인에 추가 100만원을 더 할인해주고 있다. 3,59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지는 것. 딜러의 마진은 물론 영업사원의 수당까지 포기해 할인판매를 하고 있다. 딜러 마진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차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영업사원에게 판매 수당이 없다는 건 치명적인 문제다.
결국 수당이 없는 차 판매를 기피하게 되고, 다시 판매가 안돼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는 게 현장 영업사원들의 얘기다. 돈 되는 차, 즉 수당을 많이 주는 차에 신경을 더 쓸 수밖에 없다는 것.
한 영업사원은 “딜러 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몬데오의 수당은 거의 받을 수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영업사원은 문제의 차가 “원래 마진이 적은 차인데, 재고 소진을 이유로 마진을 완전히 포기한채 할인판매중이라 우리로서는 받을 수 있는 수당이 전혀 없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업체의 홍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공식 할인판매하는 차종의 경우 비슷한 경우가 생기는 건 수입차 업계에서 드믄 사례가 아니”라고 밝히고 “영업사원 판매 수당은 각 딜러들이 관리하는 영역이어서 본사에서 간여하기가 힘들다”는 입장을
알려왔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