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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체는 국내 부품 조달의 전진기지

수입차 업체는 국내 부품 조달의 전진기지다. 국내 수입차 업체들은 해외에서 완성차를 들여다 국내에 판매하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다. 하지만 국내의 자동차 부품을 조달해 해외의 본사에 공급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중 하나다. 한국의 자동차산업 발전에 중요한 축을 맡고 있는 것.

독일의 다임러는 국내 자동차 업체와 수 년 간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벤츠 승용차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와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업체가 독일 다임러의 부품업체로 등록된 수는 150개 이상이다.

메스세데스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그룹은 실내 디스플레이 부문과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부문 등 다양한 부문에서 국내 공급업체로부터 공급을 받고 있다. 주요 협력사로는 LG전자, SK 이노베이션, 한국타이어 등 대기업 뿐 만 아니라 현담산업, 한온시스템, 청보산업 등 국내 중소기업이 다수 포함되어있다.

다임러와 협력 중인 국내 공급 업체들은 제품의 우수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 연료펌프 전문 생산업체인 현담산업은 ‘2015 다임러 서플라이 어워드’에서 다임러 그룹의 전 세계 450개 협력사 가운데 품질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6년 국내 기업들이 다임러 그룹에 공급한 부품규모는 총 5,250억 원에 달하며 총 8,960억 원에 달하는 신규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15년 2,950억 원과 비교했을 때 1년 만에 204% 성장한 수치다.

벤츠 관계자는 “많은 국내 부품 제조사들이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고, 선진화된 하이테크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그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 역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로부터 조달비율을 높이고 있다. 현재 독일 BMW 본사로 공급을 하는 한국기업 1차 협력업체는 28개다. 지난 2009년부터 2026년까지 독일의 BMW는 한국기업으로부터 10조원의 부품 수주 계약을 체결해 현재도 꾸준히 한국 부품을 조달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BMW는 한국기업으로부터 2조원의 신규 수주액을 체결했다. 현재 BMW코리아 내에 부품 팀 인원은 120명이 근무하며 국내의 우수한 자동차 부품기업과 BMW간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재 포드본사와 41개의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가 거래하고 있으며 그 규모 액은 연간 6,000억 원이라고 전했다. 캐딜락도 올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로부터 조달해 간 부품의 금액이 29억 1,800만원이며, 국내 현지에서 직접 구매한 비율은 동 기간 4억 1,600만원으로 밝혀졌다. 캐딜락의 부품 구매팀 인원은 현재 3명이다.

FCA 코리아는 2004년부터 한국의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꾸준히 교역을 하며 올해까지 한국자동차 부품업체들과 거래한 누적금액은 100억 달러, 지난 한 해만 13억 7,000만 달러에 달한다. 현재 FCA 코리아 내에 부품 구매 담당자 인원은 19명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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