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은 완전 자율 주행이 가능하고 약 600㎞ 이상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순수 전기구동 크로스오버 콘셉트 차량, ‘닛산 IMx’를 25일 도쿄모터쇼에서 공개했다.
혁신적인 이번 콘셉트 차량을 통해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미래와 자동차의 동력원과 주행기술, 사회와의 연결 등의 변화에 대한 닛산의 접근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이 차량은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며, 즐거운 주행을 선사하기 위해 차량과 운전자가 보다 더 긴밀하고 상호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량의 주행모드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과 이로 인해 주행 중에 누릴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함으로서, 닛산 IMx는 운전자의 일상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글로벌 마케팅 및 세일즈, 배기가스 무배출 차량, 배터리 사업 등을 담당하는 다니엘 스킬라치 총괄 부사장은 “배출가스 없는 콘셉트 IMx는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의 미래를 담은 차량”이라며 “닛산은 이를 통해 사람과 차 사이의 소통 방식에 변화를 주고 더불어 가까운 미래 뿐만 아니라 먼 미래에 자동차와 사회의 상호작용 방식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IMx 기술적 특징의 핵심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프로파일럿의 미래에 방점을 찍고 있다. 프로파일럿 주행 모드를 선택하면, 시스템은 스티어링휠을 대시보드 내부에 집어넣고 모든 좌석의 등받이를 뒤로 눕혀서 운전자에게 더 많은 공간을 제공하고 탑승자들이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즐겁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수동 모드를 선택할 경우, 차량은 다시 스티어링휠과 좌석을 원래 위치로 이동시키고 자연스럽게 차량을 다시 운전자가 컨트롤 할 수 있게 해준다.
닛산의 배출가스 없는 크로스오버 콘셉트 차량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닛산의 새로운 EV 플랫폼을 채용하고 있다. 그로 인해 바닥이 완벽하게 평평한 구조로 만들어져 여유로운 내부 공간과 강화된 주행 역동성을 확보했다. 차체 중심이 낮게 설계되여, 크로스오버 세그먼트를 새롭게 정립하는 날카로운 핸들링을 선사한다.
강력하면서도 조용한 파워트레인은 운전자에게 한 층 더 큰 즐거움을 준다. IMx는 전•후면에 위치한 한 쌍의 고출력 전기모터에서 추진력을 얻어 All Wheel Drive를 구현한다. 두 개의 모터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하여 새롭게 설계, 개량한 고용량 배터리를 통해 총 320 kW의 출력과 700 Nm의 놀라운 토크를 발휘한다. 이 새로운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약 600 킬로미터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해 탑승자는 재충전을 걱정하지 않고 장거리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모든 다른 차량과는 달리 닛산 IMx는 사회 기반시설에도 기여할 수 있다. 가령, 차량 소유자를 공항까지 실어다 준 IMx가 지역 전력망에 연결된 곳에 스스로 주차해 V2H(vehicle-to-home), V2B(vehicle-to-building) 기능의 연장선상에서 차량 전기를 다른 곳에 공급함으로서 “사실상” 발전소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차량 소유자가 돌아오면, IMx는 터미널에서 차주를 태운 뒤 집까지 이동한다. 이러한 전체 과정은 끊김 없는 자율주행을 비롯한 커넥티드카 기술과 더 늘어난 용량의 배터리를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된다.
지금까지 차량은 내,외장이 확연이 구분되도록 설계되어왔다. 외장은 외부의 자극과 위험으로부터 보호되는 느낌을 제공하는 반면, 내장 디자인은 운전자에게 주행에 집중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제공해왔다.
이러한 목적에 입각한 디자인적 구분은 완전 자율 자동차의 도래로 인해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닛산의 디자이너들은 운전자에게 개방감을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프라이버시는 유지하기 위해 IMx의 내부 디자인을 재정의하려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차량의 내•외부 연결 공간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디자이너들은 IMx를 통해 전기차만의 밝은 느낌의 정숙성, 부드러움은 유지하면서 동시에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특징을 표현하고자 했다. 서로 상반되는 개념인 “정적임”과 “동적임”임을 함께 담기 위해 시,공간감을 뜻하는 일본 개념인 ‘마’와 조화를 뜻하는 ‘와’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에 반영했다.
IMx의 스타일링은 닛산의 시그니쳐 디자인 요소들를 결합해 깨끗하고 스포티한 전기차의 특징을 그렸다. 익숙한 V-모션 그릴부터 유연한 캐릭터 라인이 위쪽으로 흐르듯 후드와 후면까지 이어진다. 독특한 모양을 가진 앞 휀더의 넓직한 표면은 그릴에서부터 차량의 측면으로 깔끔하게 연결되며 다층적인 느낌을 준다.
차체의 펄 화이트 컬러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버밀리언 액센트 컬러는 일본의 전통 기모노 안감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름다움과 호화로움을 나타내는 우라마사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IMx 콘셉트 차량의 내부는 일본 전통 가옥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공간 개념을 그대로 따와서 개방감을 선사한다.
이 차량의 파노라마 OLED 계기판에는 외부 환경이 배경으로 표시된다. 계기판 하단에 위치한 우드그레인 무늬의 별도 디스플레이와 안쪽 도어트림을 감싸고 있는 부분은 일본 전통 종이 병풍인 쇼지와 유사하게 표현되어 탑승자에게 외부의 느낌을 전달한다. 시트의 카타나가레 사선 패턴은 레이저 절단기를 사용해 정교하게 새겨졌다. 일본의 나무 퍼즐인 쿠미키와 유사한 패턴의 헤드레스트는 실리콘 재질의 쿠션을 사용하였으며, 프레임은 3D 프린터로 제작하였다.
인공지능이 운전자의 눈 움직임과 손동작을 스스로 감지해 계기판을 조종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물리적 제어기기와 스위치의 숫자를 줄였으며 이를 통해 내부 공간은 더욱 안락하고 간결하게 바뀌었고 동시에 매우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상진 ds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