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문하면 3개월도 더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줄 서는 차들이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가 대표적이다. 벤츠 E클래스는 출시한 지 1년이나 지났지만 물량 부족으로 계약 후 고객 인도시기까지 최소 3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E클래스 중에서 엔트리 급 모델이 3개월이고, E300이나 E300 4MATIC, E400 4MATIC의 경우에는 5개월에서 6개월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E클래스 같은 경우에는 엔트리 모델보다 E300이상의 모델에 고객 편중이 심하다. 또한, E클래스 고객들이 남들과는 다른 자기만의 차를 타고 싶은 욕구가 강해 자기만의 개인 옵션을 선호한다. 개인 옵션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그 원인을 설명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 레인지로버 벨라도 고객 인도 시점까지 3개월 이상 걸리는 인기차종이다. 재규어 XF나 XJ도 개인 선호옵션을 추가하면 고객 인도시점까지 6개월이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커버리와 벨라는 전 세대 모델보다 날렵한 디자인으로 SUV 매니아들의 많은 관심과 인기를 받고 있다. 두 차종은 출시하자마자 초도물량이 완판 되는 진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최근 SUV 상승 수요에 디스커버리와 벨라가 한 몫을 한 셈이다.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디스커버리와 레인지 로버 벨라, 재규어도 자기만의 맞춤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며 “ 그러면 고객의 대기시간은 최장 6개월까지도 늘어난다”고 전했다.

그는 나만의 옵션 관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랜드로버 홈페이지에 나만의 랜드로버 만들기가 있다. 홈페이지에서 많은 옵션을 넣고 빼 볼 수 있다. 나만의 랜드로버 만들기는 빅데이터 이용결과 랜드로버는 35만건으로 전년대비 4배가 늘어났다. 재규어 홈페이지에 있는 나만의 재규어 만들기는 빅데이터 이용자가 전년대비 2배 증가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