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 27일, 삼성동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최태웅 SK네트웍스 에너지마케팅 사업부문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고객가치담당 전무를 비롯한 양사 경영진과 관련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컨텐츠 중 하나인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 차량용 에너지 유통사와 자동차 제조사가 정식으로 사업제휴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SK네트웍스는 서울 2개소, 대구 1개소 등 시범운영을 위한 복합주유소 3개소를 선정하고 현대자동차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 부지를 임대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제공받은 공간에 국내 최초로 100Kw급 차량용 급속충전기를 설치하고 자사 전기차 이용 고객들에게 무제한 무료충전 혜택을 1년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에서는 충전기의 운영/관리와 함께 고객들의 이용률, 이용형태 등 현황을 분석하고 관련 리포트를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양사는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충전인프라 구축 및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미래에 적용 가능한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보다 효과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자사가 보유한 직영주유소 인프라를 외부 비즈니스 파트너와 공유하며 고객가치 혁신을 위한 개방형 모빌리티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는 현재 SK그룹이 지향하는 ‘공유 인프라 기반의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통한 혁신’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과감한 사업재편을 통해 ‘모빌리티’와 ‘홈케어’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 성장전략을 추진 중인 SK네트웍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 발 앞선 모빌리티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SK네트웍스는 향후 자사가 보유한 500여개의 직영주유소를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운전 고객들의 ‘드라이빙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새롭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