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CR-V 문제와 관련해 혼다코리아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출고한 CR-V의 대시보드 내 행거빔에 녹이 발생한 현상과 관련해 혼다코리아는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혼다측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8월 7일, 고객센터를 통해 최초 접수되면서다. 이후 혼다는 현황파악에 나서 재고 및 출고 차량 일부에서 같은 현상이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혼다는 원인 파악을 위해 생산 유통 전과정에 대한 추적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협력업체의 부품 제조공정 및 유통, 혼다 미국 공장의 제조 공정, 미국내 내륙운송, 그리고 한국까지의 해상운송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는 것.
혼다는 이 과정에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양해를 구한 뒤 CR-V뿐 아니라, 어코드, 시빅 등에 대해 보증 기간 이내인 3년 또는10만km 이내 인 경우 행거 빔의 녹제거 및 방청작업을 무상으로 진행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 작업은 지난 8월 22일부터 혼다 공식서비스센터에서 진행중이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녹 발생이 안전운행 및 성능과 기능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구 및 개발 단계부터 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상황을 가정하고, 강도를 유지할 수 있게 설계했다는 것. 가혹조건에서도 진동과 충격, 비틀림 강도는 이상이 없다는 게 혼다의 설명이다.
또한 행거빔의 녹으로 실내 공기질이 악화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녹이 있는 차량과 없는 차량의 실내 공기로부터 부유물을 채취한 결과 둘 사이에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는 것.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