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키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쇠막대기에 불과했던 자동차키의 변신이 눈부시다. 더불어, 키를 돌려 시동을 거는 아날로그 감성은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국산 경차까지 스마트키가 보편화된 지금 버튼만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스마트키 보다 더 진화된 자동차 키들이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만능 플레이서 BMW 디스플레이 키
BMW의 디스플레이 키는 도어 잠금 해제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키는 기본적인 보조 환기 및 보조 난방 시스템의 원격 작동을 비롯해 차량의 현 상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터치컨트롤 방식의 컬러 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따라서 운전자는 외출 중에도 주차해 놓은 차의 윈도, 선루프, 도어가 잘 닫혀 있는지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연료 레벨과 남은 주행가능거리 및 기타 모든 서비스 정보도 표시한다. 디스플레이 키는 차량의 무선충전 트레이 또는 USB 포트로 충전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키는 BMW 뉴 7시리즈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뉴 7시리즈, 뉴 5시리즈 전 모델에 기본 제공된다.
손목으로 옮겨간 재규어·랜드로버-액티비티 키
손목밴드 형태의 액티비티 키는 키 리모컨을 휴대할 필요 없이 액티비티 키만 착용해도 차량의 문을 잠그거나 해제할 수 있다.
액티비티 키는 강한 내구성과 완전한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레저 및 아웃도어 생활을 할 수 있다.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서 키를 잃어버릴 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차량에서 하차 시 액티비티 키를 착용한 후 손을 테일 게이트에 가까이 가져가면 시스템이 이를 인지하고 차량이 안전하게 잠긴다. 이와 함께 도난방지를 위해 기존 스마트키는 일시적으로 비활성화 된다.
액티비티 키는 재규어 F-PACE와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레인지로버 벨라에 현재 적용 중이다.
키 없어도 OK, 현대차- 블루링크
현대차의 블루링크는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다.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 스마트폰으로 시동을 걸고, 난방이나 냉방을 할 수 있다. 또한, 차문을 잠갔는지 헷갈릴 때는 다시 주차장으로 갈 필요 없이 문 잠김 버튼을 누르면 된다. 어디에 있든 차 문을 열어야 할 때는 문 열림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이와 더불어 주차한 차를 못 찾을 때는 비상등을 점멸해 차의 위치를 찾는 기능도 있다.
이외에도 긴급 상황 발생 시 SOS버튼만 누르면 112/119 및 보험사와 연계하여 위급한 상황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블루링크는 가입 후 2년간 무료이며, 이 후 매달 한 달에 1만원씩 청구가 된다.
블루링크가 서비스 가능한 차량은 액센트를 제외한 모든 승용차종에서 이용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합체, 벤츠- 메르세데스 미
벤츠 역시 스마트폰을 이용한 메르세데스 미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선보인다.
주차 차량의 위치 추적 기능을 통해 차량의 위치와 찾아가는 방법을 알 수 있다. 해당 차량이 시동이 꺼져 있을 때만 사용 가능한 기능이다.
주차된 차량의 건물은 알 수 있다. 하지만 몇 층에 까지 주차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차된 차량이 고객의 스마트폰 반경 1.5km 이내에 있어야 한다. 또한, 차량을 본인이 아닌 가족이나 타인이 운전할 경우 이동 중인 차량의 현재 위치를 GPS로 추적할 수 있다.
주행 차량 위치추적 서비스가 작도이되면 정보 보호를 위해 차량 디스플레이를 통해 알림을 보내준다. 이 외에도 중요 부품의 마모를 감지하고 부품 교체가 필요하면 해당 차량의 정보가 고객이 선택한 벤츠 공식 서비스센터로 자동 전송된다.
메르세데스 미의 벤츠 차량 원격시동 기능은 추후 도입될 예정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