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의 시트.

단순히 운전자의 몸을 지지해주는 의자에서 프리미엄 세단의 상징으로 시트가 거듭나고 있다. 시트의 재탄생이다.

억대를 호가하는 차에서 만날 수 있는 나파가죽 퀼팅 시트는 이제 국산 중형 세단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항공기 1등석에 적용되는 윙 아웃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도 실내의 고급스러움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르노삼성차는 프리미엄 시트를 강조하며 SM6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제네시스 EQ900에는 모던 에르고 시트가 있다. 독일 허리 건강협회로부터 최고 수준의 편안함을 인정받았다는 시트다. 기아 스팅어의 버킷 스타일 시트는 주행성능에 맞춰 착좌 위치를 낮추고 시트백 볼스터와 허리지지대를 전동식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고급 시트를 적용했다.

각 메이커들이 시트에 정성과 기술을 가득 담아내며 프리미엄 시트 시대를 알리고 있다. 단순히 넓고 쾌적한 공간을 위한 ‘의자’ 개념으로 제작되던 시트가 인체공학적 특성을 반영한 안정적인 디자인과 각종 첨단 기능을 탑재하며 프리미엄 감성을 덧입기 시작한 것.

자동차 시트는 운전자의 몸에 가장 가깝게 밀착되는 부분이다. 고급스럽고 편안한 시트는 곧바로 운전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운전자 몸의 균형을 잘 받쳐줘야 차의 중심도 잡히는 만큼 주행안정감에도 영향을 주는 게 시트다.

오랜 시간 운전을 하는 장거리 운전은 물론, 교통 체증으로 갑갑한 시내 주행에서 운전자의 안락한 주행 환경을 위한 오너드리븐 시트는 쾌적한 드라이빙 경험의 필수 조건 중 하나이다. 업계에서는 더 편하고, 더 고급스러운 시트 개발을 통해 자동차의 수치적 퍼포먼스 기준을 넘어서 소비자들의 감성적 측면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업계는 품격과 역동성을 동시에 갖춘 스포티한 디자인의 시트를 다양한 차종에 적용시키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시트 디자인은 그동안 고가의 수입차 또는 스포츠카의 전유물로 인식되어왔다. 국내 업계에서는 액티브한 드라이빙이 떠오르는 스포티 디자인의 시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망에 주목하며, 편안함은 물론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갖춘 다양한 디자인의 시트들을 선보이기 시작 했다.

르노삼성차 SM6는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급 시트를 적용해 기존 중형 세단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꾀했다. 주로 억대를 호가하는 최고급 차량에서만 볼 수 있었었던 다이아몬드 모양의 자수가 적용된 나파 퀼팅 가죽 시트는 고급스러운 내부 분위기를 조성해 프리미엄 감성을 만족시켰다. 또한 항공기 1등석에 장착되는 윙 아웃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를 장착해 운전시 머리와 목을 부드럽게 받쳐주어 편의성을 한 층 업그레이드 했으며, 안전까지 고려해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SM6에는 마사지 시트도 있다. 장시간 운행에도 피곤함을 덜고 쾌적함을 더해주는 기능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파워모드, 소프트모드, 요추모드 등 3가지 마사지 기능을 운전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으며, 각각의 세기와 속도를 5단계에 걸쳐 세심하게 조절할 수 있다. 특히 SM6 마사지 시트에 적용된 ‘플렉스 웨이브’ 방식은 고가의 안마 의자에 탑재되는 기능으로 한층 더 고급화된 시트로 인해 경쟁 차량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또한 운전자의 신체 조건에 따라 쿠션 길이를 조정할 수 있는 운전석 매뉴얼 쿠션 익스텐션 기능과 땀이 배지 않는 쾌적한 통풍 시스템을 장착해 운전자의 불쾌지수 차단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EQ900에 적용된 모던 에르고 시트는 독일 허리 건강협회로부터 최고 수준의 편안함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탑승객의 피로도를 최소화 하는 세심한 설계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강점이다. 클러스터 화면에 운전자의 키와 몸무게, 앉은 키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신체조건에 최적화 된 시트 위치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편의 기능 또한 제공하고 있다.

제네시스 EQ900의 시트.

기아의 스팅어도 버킷 스타일을 통해 퍼포먼스 주행에 최적화된 시트 디자인을 적용했다. 착좌 위치를 낮추어 차량의 무게중심을 하향해 주행성능을 최적화 했으며, 시트백 볼스터와 허리지지대를 전동식으로 조절 가능하게 설계하여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운전석의 경우 전동익스텐션 기능을 탑재해 운전자의 몸에 따라 시트 길이를 설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블랙과 브라운 색상 외에도 특별한 다크레드 인테리어팩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 특별한 디자인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좀 더 새로운 프리미엄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의 눈높이 향상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 시트 개발에 적극 나서며 디자인과 기능을 크게 향상 시키고 있는 추세”라며, “SM6의 경우 동급 중형차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최고의 프리미엄 사양을 적용한 시트를 개발해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