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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효과조차 사라진 위기의 소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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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가 위기다. 경치에 치이고, 준중형에 밀려 소형차의 입지가 날로 좁아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등 국내 3사의 소형차 판매는 자사의 준 중형차나 경차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차종은 단종설까지 나오는 상황.

현대차 액센트는 지난 6월 657대가 팔렸다. 6,488대를 기록한 준중형 아반떼의 10분의 1에 불과한 실적. 액센트는 불과 한달 전인 지난 5월 2017년형 모델을 출시하면서 신차효과를 기대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 프라이드의 판매실적은 390대. 6,724가 팔린 경차 모니의 20분의 1에 불과한 성적이다. K3 2,612대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기아차는 하반기중 신형 프라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쉐보레의 뉴 아베오는 지난 6월중 97대로 100대도 팔리지 않았다. 같은 기간 스파크의 판매량은 3,925대, 크루즈의 판매량은 1,434대였다.

쉐보레 관계자는 “소형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중 대부분이 스파크를 구매하거나 아니면 크루즈나 말리부로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아베오가 안 팔릴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소형차 판매가 이처럼 맥을 못추는 것은 경차와 준중형차 사이에서 존재감을 잃었기 때문이다. 가격은 경차에, 성능과 편의성은 준중형차에 밀리면서 소비자들이 외면한 결과라는 것. 특히 경차 시장에서 모닝과 스파크의 치열한 경쟁이 소형차 수요의 상당 부분을 잠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소형차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게 각 메이커들의 입장이다. 사회 첫 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 아이가 있는 젊은 부부 등, 소형차 수요자들이 여전히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한다는 의미도 크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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