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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안 이정용 대표 “위드유, 순수 자체 기술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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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안이 전기스쿠터 위드유를 출시하는 27일 올림픽공원 홀. 이정용 대표는 현장을 꼼꼼히 챙기며 새 차의 탄생을 준비하고 있었다. 2013년 새안 대표이사로 취임해 4년 남짓 준비해온 결과물을 언론에 공개하는 자리. 긴장과 흥분이 교차하는 얼굴이었다.

이정용 대표는 호주 왕립 멜버른공대에서 자동차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석사과정을 마치고 뉴 사우스 웨일즈대에서 공업디자인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한국으로 건너와 자동차 관련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북한에서 자동차 사업을 펼치는 평화자동차의 신차개발 책임을 맡기도 했다. 2005년 전기차 개발업체 레오모터스 대표이사를 맡아 일찌감치 전기차 개발에 몸담으며 꾸준히 활동을 해온 전기차 업계의 오뚜기다.

2016년 3월에 제품 공개 행사를 진행했고 이제 양산형 모델을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가 오롯이 녹아있는 위드유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와 마주 앉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투자는 원활이 진행됐나?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다양한 투자처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투자자들이 발표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트위지를 제외한 많은 경쟁사 제품들이 중국 부품을 쓰고 있는데 새안 제품에는 국산 부품이 얼마나 적용됐나?
“오늘 출시하는 모델은 3륜 전기 스쿠터 위드유다. 내년 출시 예정인 초소형 4륜 전기차도 마련했는데 이런 새안의 차량은 모두 국산 기술로 제작됐다. 중국의 전기차를 그대로 가져와 라벨만 바꾸는 경우 혹은 기술력과 부품들도 중국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새안은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기계적 검토 등 100% 자체 기술력으로 소화했다”

-정부 인증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나?
“위드유의 경우 삼륜 전기차에 대한 규정이 없어 2륜 및 기타 탈것으로 분류해 인증 중에 있다. 사실 개발 과정부터 국내 및 국제 규격에 맞춰 디자인 했기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현재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인증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공식 출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800대 정도를 예약 받은 상태다”

-충전과 주차 문제는 어떻게 해결되는가?
“주차는 일반 차량 주차장에 충분히 세울 수 있다. 사이즈가 작아 한 대 주차공간에 세 대 까지도 들어 갈 것이다. 충전 같은 경우 포터블 방식으로 가정에서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 위드유의 연간 목표는?
“올해 2,000~3,000대가 목표다. 미국, 일본, 동남아 쪽으로 수출도 예정하고 있다. 홍콩의 파트너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쪽으로 현지 공장도 알아보는 중이다”

– 위드유에 자랑할 만한 특별한 옵션이 있나?
“추후에 전기차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로 증강현실(AR)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기술을 활용해 전면 스크린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사용 할 것이다. 앞차와의 거리, 주변 지리 정보, 내비게이션 등을 더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원활한 주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차량 내부에 기본적으로 와이파이를 장착해 다양한 옵션 기술들과 차체가 서로 연동할 수 있도록 해 커넥티트카로 가기 위한 기본 세팅을 완료 할 것이다. 전면 유리에 대한 HUD 적용은 내년 중반쯤 실행할 계획이다”

– 생산 공장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은?
“3군데 지방자치와 협의 중에 있으며, 올해 가기 전에 확정 지을 예정이다”

-하반기에 대창, 캠시스, 트위지에서 제품이 출시될 텐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있나?
“경쟁차량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환영한다. 선점하기보다 고객에게 인도 되는 제품 퀄리티가 중요하기에 조금 늦더라도 완벽히 준비 할 것이다”

– 4륜 위드와 역삼륜 위드유의 특징은?
“보통 스쿠터 하면 위험하고 불안정하고 약해 보이는 이미지가 많은데, 역삼륜 디자인은 강하고 튼튼하게 보인다. 스페이스 프레임 구조로 되어있어 실제로도 튼튼하다. 색다르면서 친근감 있고 실용성을 높일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

– 마케팅 전략은?
“오토바이 사고와 관련해 점주가 책임을 지도록 법이 바뀌고 있다. 점주들도 안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으며, 역삼륜이 일반 2륜보다 안전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이점이 많다. 배달 업체, 분들이 취약한 환경에서 일하는데, 비 오고 눈 오는 상황에서도 편하게 운행할 수 있다.
또한, 보통 배터리팩이 3.98kWh인데, 보통 1kWh에 80원 정도 한다. 이런 비용으로 도심 주행이 가능한데 40~70km 정도 타는데, 하루에 300~ 400원 수준이다. 이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겨울에도 탈 수 있나?
“겨울에는 주행 거리가 줄어들 텐데, 온도 관련해 포터블 배터리 적용해 히터를 적용하게 할 예정이다. 개폐식으로 문을 장착할 예정이기도 하다. 또한, 배터리 자체 습도 및 온도 제어 시스템이 들어가기에 혹한기에도 원활한 주행이 가능하다”

오종훈 yes@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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