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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는 때다.

기상청은 올해는 첫 여름 장마가 6월24~25일부터 시작해 한 달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7월과 8월에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의 무더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또한,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은 ‘마른장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장마기간 평균 강수량이 중부지방 366.4mm, 남부지방 348.6mm, 제주도 398.6mm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강수일수는 줄어들지만 강수량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8월에는 대기불안정과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적인 호우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운전자들은 6-7월 장마를 대비해 안전운전을 위한 자동차 점검이 필요하다.

장마기간에는 장마, 태풍으로 인한 많은 강수량과 고온 다습한 날씨로 인해 차량의 각종 기능 점검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갑작스러운 폭우, 폭염으로 인한 차량 과열도 대비해야 한다. 장마철 빗길에서는 수막현상과 접지력 및 제동력 저하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이 높고, 폭염으로 인한 차량 과열로 운행 중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행 중 타이어 파손 및 파열 사고도 노면과 대기의 온도가 높은 여름에 주로 발생한다.

타이어는 장마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타이어는 폭우에 잠긴 노면 혹은 무더위로 인해 뜨거워진 노면과 접촉하며 접지력, 코너링 성능, 제동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이다.

타이어를 점검할 때는 먼저 타이어 외관상 이상이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한다. 타이어가 찢어진 부분이 있는지, 깨진 유리, 못 같은 이물질이 타이어에 박혀있는지를 점검한다. 외관상 이상이 없는지 확인 후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준다.

타이어에 들어 있는 공기는 타이어에 구멍이 났거나 파손된 부분이 없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빠져나간다. 특히 한낮의 무더위와 새벽의 일교차가 큰 여름은 타이어 공기압의 수축과 팽창이 반복되면서 타이어 안에 있는 공기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이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보충해줘야 한다.

프리미엄 수입 타이어 브랜드 브리지스톤 코리아가 2014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총 16회에 걸쳐 일반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타이어 안전점검을 실시했는데, 점검 받은 총 1,294대의 차량 중 약 26.1% (338대)가 타이어 정비가 불량한 상태에서 도로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이어 공기압 불량은 전체 조사 차량 중 12.3%(160대)를 차지했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 조사에서도 타이어 공기압 불량은 2015년 20.7%(전체 1,340개 중 277개), 2016년 12.3%(전체 2,420개 중 297개)로 나타났다. 공기압 부족이 전체 정비불량의 53%를 차지하고 있어 타이어 공기압 관리에 대한 운전자들의 낮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상품총괄 및 기획팀 차상대 팀장은 “타이어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상태 확인 등 사전 안전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며 타이어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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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타이어가 적정 공기압 수준에서 10% 이상 부족하거나 과다하게 공기가 주입된 상태를 공기압 ‘정비 불량’으로 간주한다.

공기압이 과다하게 주입된 상태보다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가 상대적으로 안전운행에 더 나쁘다. 타이어에 공기압이 부족하면 제동력이 떨어지고, 안전성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타이어에 공기압 부족 상태에서 장시간 주행하면 타이어가 불규칙하게 닳는 편마모가 발생하고 연료효율도 나빠진다. 타이어에 공기압이 낮은 상태에서 고속도로와 같은 곳에서 고속으로 주행하게 되면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 일어나 갑작스럽게 타이어가 파손되고, 이로 인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차량 무게, 성능, 내구성, 계절 등의 다양한 조건을 감안해 계산된 수치로, 운전자는 자동차 제조사에서 명시한 적정 타이어 공기압 수치에 맞춰 공기를 주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정 타이어 공기압 수치는 자동차 운전석 문을 열면 문 안쪽에 표시되어 있으며,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타이어 판매점에 문의하면 된다.

여름철 운전시 가장 조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수막현상이다.

수막현상이란 빗물이 고여있는 도로를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리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얇은 수막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기면 물리적으로 자동차가 물위에 떠있다는 뜻이다. 수막현상으로 타이어는 노면과의 마찰력이 없어지고, 운전자는 자동차를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수막현상은 타이어 트래드가 많이 마모된 상태일수록, 또한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수준보다 낮을 때 쉽게 발생한다. 타이어 트래드는 빗길에서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물을 배출하는 기능을 해 타이어의 접지력을 높인다. 여름 장마철에는 타이어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모두 점검해주는게 필요하다.

수막현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속도를 줄이는 것이다. 빗길을 주행할 때는 시속 80km이하 속도로 운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빗길에서는 주행속도를 평소보다 20%정도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타이어 마모 상태를 점검해 타이어 트래드가 배수기능을 못할 정도로 마모됐을 때는 새 타이어로 갈아주는 게 좋다.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 수치를 유지해준다.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발생하는 ‘스탠딩 웨이브’ 현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란,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타이어 내에서 공기가 특정부위로 쏠리고, 이때 타이어가 물결 모양의 파동을 일으켜 모양이 변형되면서 타이어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결국 주행 중에 타이어가 찢어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브리지스톤 코리아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일반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타이어 안전점검 조사에 따르면, 총 1,294대의 조사 대상 승용차(타이어 5,176개)중 약 11%(차량142대, 타이어 568개)가 타이어가 과마모 또는 편마모 상태에서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가 과마모 혹은 편마모된 상태에서는 자동차가 정확한 접지력 및 제동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특히 빗길에서는 타이어의 배수기능이 떨어지면서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쉽게 수막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타이어가 땅에 접지하는 면을 트레드라고 하고 트레드에는 주홈, 보조홈, 기타 홈과 문양이 새겨져있다. 이를 트레드 패턴이라고 하는데, 트레드 패턴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빗길에서의 배수기능이다.

타이어 트레드는 배수를 원활히 해, 수막현상을 없애고 접지력과 제동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타이어 트레드가 과마모 혹은 편마모되어 있으면 차량의 빗길 접지력과 제동력도 떨어지게 된다.

보통 빗길에서 시속80km이상 달리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트레드가 마모된 타이어는 이보다 더 낮은 속도에서도 수막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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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가 어느 정도 마모됐는지는 타이어 옆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모한계를 표시한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mm)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를 교체할 시기가 됐다는 것을 말한다.

100원짜리 동전으로 타이어 마모를 쉽게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정상 타이어는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사모가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이순신 장군의 사모가 보인다면 타이어 수명이 다했다고 보면 된다.

타이어 편마모 있으면 타이어 위치를 주기적으로 바꿔줘야 한다.  운전자의 운전습관,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는 편마모가 일어나기도 한다. 마모한계에 여유가 있더라도 타이어 한쪽이 심하게 편마모가 됐거나, 타이어가 층을 이루면서 마모됐다면 앞뒤 좌우 타이어의 위치를 서로 바꿔주거나 새로운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브리지스톤 코리아 상품총괄 및 기획팀 차상대 팀장은 “타이어와 타이어에 주입되는 공기는 자동차를 지탱하고, 자동차가 달리고, 멈추고, 코너링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부분이다. 타이어가 많이 마모됐거나,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면 제동력과 접지력이 떨어지고,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하며, “한 달에 1회 정도는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를 점검하는 운전습관을 들이는 게 안전운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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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