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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는 살아있다. SM6 출시 이후 단종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SM5가 꾸준히 인기를 끌며 장수 모델로 군림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2016년 4월 SM6를 출시하며 구형 모델인 SM5의 단종 여부를 고민했다. 새 모델이 출시하면 구형 모델은 할인판매를 거쳐 재고를 정리한 뒤 단종된다. 생산라인에서 자취를 감추는 것. 하지만 SM5는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시작된 ‘르노삼성차의 뿌리’라는 상징성이 큰 차종이어서 단종을 결정하기엔 부담이 컸다. 시장에서의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판단한 회사측은 SM5를 계속 생산키로 결정했다. 신, 구 차종을 함께 판매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르노삼성차는 SM5 존속을 결정하면서 라인업을 줄여 2.0 가솔린 1개 트림으로 단순화하고 가격도 2,19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SM6보다 가격대를 낮춰 판매간섭을 피하고 중형세단 최저가격으로 포지셔닝한 것. 현대차 아반떼 상위 트림보다 낮은 가격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대응했다. 아반떼 최상위 트림인 가솔린 1.6 프리미엄 오토는 2215만원으로 SM5보다 비싸다.

SM5는 각종 옵션(스타일리시 세트+블랙박스+360도 스카이뷰 카메라 패키지+ 하이패스 등)과 등록세를 포함해도 차량 가격은 2,587만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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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 가솔린 1.6 프리미엄 오토의 옵션(현대 스마트 센스2+내비게이션+천연 가죽시트+선루프+스타일 UP3)을 포함하면 2,754만원이다. SM5 풀옵션보다 준중형 아반떼의 가격이 170만원이나 더 비싼 것. 단, 아반떼의 경우는 125만 원 짜리 현대 스마트 센스의 옵션이 들어갔다. 이 옵션을 제외하더라도 SM5는 아반떼보다 45 만원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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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지난 5월까지 SM5의 누적 판매대수는 1,908대로 SM6 2만 201대의 10분의 1 수준이다.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단종을 고민했던 모델로 이렇다할 마케팅이나 광고를 하지않았음에도 이 정도의 실적을 거둔 것은 의미있는 성과라는 게 르노삼성차의 판단.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SM6와 SM5의 선전으로 중형차 시장에서 르노삼성차의 입지도 그만큼 탄탄해지는 효과도 크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형차에서 중형차로 넘어가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SM5의 모델을 유지했다”며 “SM5는 꾸준한 수요가 있는 모델로 SM6와 중형차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매김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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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