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캠프 2017’이 6월 3일(토)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화려하게 시작됐다. 13년째 이어지는 지프 캠프를 통해 참가자들은 자유와 모험, 지프의 전설적인 오프로드 성능을 체험하게 된다.
6일까지 4일간 열리는 지프 캠프 2017에는 지프 브랜드와 오프로드 드라이빙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하듯 1,000팀이 참가 신청을 마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지프 캠프는 처음으로 지프 차량 미보유 고객에게도 개방돼 아직 지프를 경험해보지 못한 고객도 지프의 매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일 개막식에는 미디어 기자단이 초청돼 지프의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로드 체험을 경험했다. 기자는 지난 달 15일에 출시된 ‘레니게이드 트레일 호크’를 체험했다.
국내에 지프의 트레일 호크 버전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니게이드 트레일 호크는 20:1의 크롤비를 자랑하는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로우 AWD 시스템, 락 모드가 추가된 트레일호크 셀렉-터레인 지형설정 시스템, 트랜스퍼 케이스와 전방 서스펜션, 연료탱크, 변속기 등을 보호해주는 스키드 플레이트, 공격적으로 장애물을 돌파할 수 있도록 진입각을 향상시킨 전방범퍼 등을 통해 소형 SUV 중 최강의 오프로드 성능을 구현했다.
오프로드 체험코스는 나무다리, V계곡, 시소, 트랙션 등 다양한 장애물을 통과하는 ‘챌린지 파크’, 스키 슬로프를 따라 정상까지 올라가는 ‘피크 코스’, 최강의 오프로더 랭글러로만 도전할 수 있는 ‘와일드 코스’로 구성됐다.
처음 출발하자마자 레니게이트 트레일호크는 통나무로 이루어진 계단 코스를 가뿐하게 넘었다. 이어서 언덕을 올라가자마자 경사각 70°를 내려가야 하는 곳. ‘4WD LOW’버튼을 누른 다음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다. 내리막길 주행 제어장치가 탑재되어 있어 자동으로 4바퀴의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하여 브레이크 페달없이 스티어링 휠 조작만으로 차는 천천히 내려갔다.
V계곡은 경사각 45°되는 곳에서 좌우로 경사면을 주행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좌우로 심하게 쏠렸지만 트레일호크는 이 V계곡에서도 지프의 전매특허인 4륜구동 등판능력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고꾸라질 것 같았다. 겨우 중심을 잡으니 이번엔 옆으로 뒤집어 질 것 같았다.
트레일호크는 “나만 믿어봐” 하는듯 굵은 엔진음을 토해 냈다. 시소를 넘어갈 때, 차체에 큰 충격을 받을 것 같았지만 날쌘 운동신경을 보여주듯 사뿐하게 넘어갔다. 마지막으로, 바닥이 진흙인 도하 테스트에서는 인스트럭터의 안내에 따라 머드버튼을 누르고, 가속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차는 주변 물보라를 일으키며 힘차게 빠져 나왔다.
트레일호크의 진가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레니게이트 트레일호크에 부착된 뱃지는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지프의 혈통을 증명하는 표식이다.
가파른 오프로드의 젖은 길, 머드, 눈길 등에서의 접지력 테스트, 침수피해 없이 물길을 건너 최대깊이를 확인하는 도하 테스트, 폭이 좁은 길이나 긴급 상황에서의 차체 피해 방지를 위한 기동성 테스트, 장애물 돌파를 위한 최저 지상고, 진입각, 이탈각 여각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는 증거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처럼 레니게이드 트레일 호크는 매운맛을 보여주는 차다. 작고 합리적인 4륜구동 SUV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레니게이드 트레일 호크가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가 이 사람들의 성향을 충족시켜줄 것이라 예상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