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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판매왕 바바리안 부천 이노아 지점장 “나는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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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멀었다”

바바리안 모터스 부천 미니 전시장의 이노아(34) 지점장의 말이다. 그는 133대의 판매기록으로 2017년 미니 판매왕에 올랐다. 2015년에도 판매왕이었고, 바바리안모터스 안에서는 4년 연속 최다판매를 기록중인 단골 판매왕이다.

자동차 영업 6년차, 차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만 전문가 뺨칠 정도의 지식을 갖춘 고객을 만날 때마다 그는 아직 멀었음을 절감하곤 한다.

차를 좋아했던 소년이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차를 자주 바꿨다. 조수석은 그의 지정석이었다. 그 자리에 앉아 아버지와 함께 차를 즐겼다. 엔진음만 듣고, 라이트만 보고, 무슨 차인지 맞출 정도로 깊은 내공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런 그에게도 요즘 고객들의 수준은 감당하기 힘들만큼 높다.

몇 마디 나눠보면 전문가라는 걸 쉽게 감지할 수 있다. 그런 고객을 만날 땐 역할이 바뀐다. 고객이 설명하고 이 지점장은 배우는 자세로 경청한다. 실제로 더 많은 지식을 얻는 경우가 많다. 그가 하는 일은 구매 절차를 안내해주는 정도다. 부천 전시장은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많다. 많은 고객들이 전시장에 스스럼없이 자주 방문해 영업 직원들과 차를 마시며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에게서 컨트리맨을 구매했던 한 고객은 가끔 전화를 걸어 저녁 약속을 하곤 한다. 가족들과 함께 자리를 할 때도 많다고.

그는 보람 있던 순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버님이 뇌수술하고, 어머님이 암수술을 6번이나 했다. 지금은 두 분 다 건강하시다. 개인적으로 가정 형편도 많이 좋지 않았다. 남들 주말에 쉴 때도 나는 출근해서 고객 상담과 출고를 했다. 그러다 보니 계약건수도 많아지고, 실적이 좋아져 부모님께 자동차도 선물해드리고 집도 장만해드렸다. 그 때, 정말로 뿌듯함을 느꼈다.

그는 올해부터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2년전부터 지점장 제안이 있었지만 좀 더 영업을 하고 싶은 생각에 미루다 올해 발령을 받았다.

미니 라인업 중에 추천해주고 싶은 모델에 대해 물어봤다. 기다렸다는 듯, 그는 “컨트리맨이 새롭게 출시됐다”며 “구형 모델보다 완성도가 높아졌고, 엔진 성능이 좋아졌다.”고 신형 컨트리맨 자랑을 이어갔다. 천상 영업맨이다. 브랜드 자랑도 잊지 않았다.
“미니가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그 가격대면 국산차와 수입차 다양하게 볼 수 있다. 그럴 때 마다 나는 시승을 권유한다. 시승하면서 미니에서만 누릴 수 있는 개성과 장점을 부각시킨다. 나와 함께 타보면 미니를 좋아하게 된다”

그는 자동차 영업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직종이라는 이유에서다.
의외로 중국 고객들이 미니를 많이 찾는다고. 중국내에서 미니 차량이 현지 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가격보다 1.5배 이상 비싸다. 국내 장기체류 중국인들이 미니를 많이 구매한다는 것.

그는 자동차 영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자동차 영업사원을 쉽게 생각하고 좋은 스펙이 없어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객이 우리에게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은 힘들게 번 돈을 우리에게 쓰게 만드는 일이다. 집 다음으로 가징 비싼 자산이 자동차다. 그런 수천만 원짜리 자산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움직여야한다. 고객 집 앞, 회사 앞에서도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한다. 고객 결정을 기다리기 위해 밤잠 설치는 날도 많다. 가벼운 생각으로 오는 직원들은 한 두 달도 못 버틴다. 만만하게 생각하고 들어온다면 큰 코 다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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